[재무리스크 점검]
GS건설
아픈 손가락 '플랜트·ECO 사업'
②3Q 누적손실액 1898억…플랜트 신규수주도 급감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임병용 대표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면서 GS건설은 2018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7%를 넘는 등 높은 수익성을 보여줬다. 매출 비중이 70%가 넘고 이익률이 높은 주택·건축사업이 수익성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플랜트사업과 ECO사업은 영업손실이 지속되며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 비중은 높지 않으나 영업손실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다. 특히 플랜트사업은 매출 인식 감소와 신규수주 감소 등으로 앞으로도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플랜트 매출 비중 2018년 36.6%→4.8% 급감


올해 3분기 기준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은 5.3%다. 최근 4년간(2018~2021년) 7%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한 수치다. 다만 올 초부터 이어진 원자재값 급등 등 원가 상승 요인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오히려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8%였던 매출액순이익률은 3분기 5.9%로 상승했다.


주택·건축부문이 이 같은 수익성 호조를 견인했다. 3분기 주택·건축부문의 영업이익률은 9.9%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호황이 지속됐던 올 초의 수치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GS건설의 주택·건축부문 매출 비중은 75.4%에 이른다. 올해 여기서만 6264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반면 플랜트 부문과 ECO부문의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 추세다. 플랜트 부문 영업이익률은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8.9%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좀처럼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3.5%에 이어 올 3분기 -27.5%까지 떨어졌다. 현재까지 쌓인 영업손실액이 1093억원에 이른다. 


매년 손실이 이어지면서 플랜트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4.8%까지 하락했다. 2018년 36.6%까지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30%포인트 넘게 쪼그라들었다. 대형 프로젝트 준공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신규수주 감소, 인력 조정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ECO부문은 수처리시설과 발전소, 전력제어, 지역난방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기존의 플랜트부문과 통합 및 분리 과정을 거치다 올해 1분기부터 ECO부문으로 신설됐다. 올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1.4%로 미미한 수준이다. 누적 영업손실은 805억원, 영업이익률은 -68.9%를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과 함께 GS건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다.



◆유망 친환경 사업 모두 '신사업' 쪽…ECO '무색'


특히 플랜트 부문의 경우 총계약원가 변동으로 공사손실로 이어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1817억원, 지난해 -1108억원, 올 3분기에도 -7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계약수익보다 공사원가가 예정보다 더 많이 발생해 손실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현재 남아 있는 플랜트 공사는 2곳이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과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짓는 MFC 프로젝트다. GS건설은 카르발라 정유공장에서의 추가 원가 발생으로 2분기 1000억원의 손실을 반영하기도 했다. 카르발라 정유공장의 공정률은 90.51%다. 공사미수금은 4284억원이며 미청구공사는 없다.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GS건설도 플랜트 신규수주에 그다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플랜트 부문 누적 신규수주는 4030억원에 그친다. 수주잔고는 4960억원으로 올해 플랜트 부문 연간 매출액 예상치(3Q까지 3978억원, 최종 6000억원 전망)에도 미치지 못한다. 1년치 일감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ECO사업은 현재 신한울원자력 1,2호기 주설비공사 1곳만 진행하고 있다. GS이니마 등 수익성이 높은 수처리 사업이나 모듈러, 배터리 사업 등은 모두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 부문에 속해 있다. 고수익의 친환경 사업은 차기 후계자에게 몰아주고, 수익성이 낮은 친환경 사업은 따로 떼어내 관리하는 셈이다. ECO사업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2260억원, 수주잔고는 1조77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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