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타워, 매각자문사에 JLL
펀드 만기 내년 4월…예상 매각가 7400억원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교 알파돔타워 전경. 사진제공=성남시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판교역에 인접한 대형 오피스 건물 '알파돔타워'의 매각주관사로 존스랑라살 코리아(JLL)가 선정됐다. JLL은 부동산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모처럼 대어급 매각을 주관하게 됐다. 업계에선 알파돔타워가 판교 내에서도 최상의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고 건물 소유주인 펀드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도래하는 만큼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알파돔타워를 소유한 사모펀드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는 최근 JLL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 4일 건물 매각을 위한 매각대행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으며 16일 입찰 마감, 18일 제안 PT를 진행했다.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재간접형 펀드 '미래에셋부동산인프라혼합자산모투자신탁'이 2018년 2월 말 지분 19.3%를 취득한 펀드다.


알파돔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52 일원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5층, 대지면적 5929.7㎡, 연면적 8만7901.58㎡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준공일은 2018년 3월 23일이고 용적율과 건폐율은 각각 900.16%, 76.03%다. 현재 임대율은 97%에 이른다.


이 건물은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이 사업은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행정공제회, 롯데·두산·GS건설 등 건설사 6곳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시작했다. 하지만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위축되며 총 5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2011년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서면서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가 좋아진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겨 사업을 완주했다. 현재 알파돔시티 내에는 카카오판교아지트(6-1블럭)와 네이버가 들어선 판교테크윈(6-2블럭), 과거 게임사 크래프톤 본사가 입주해 있던 그레이츠 판교(6-4블럭) 그리고 알파돔타워(6-3블럭)가 위치해 있다. 굵직한 IT공룡기업이 입주한 데다 신분당선·경강선 판교역과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어 준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알파돔타워의 예상 매각가는 7400억원 안팎이다. 연면적 기준 3.3㎡당 2700만~28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실제로 2020년 말 행정공재회가 6-1블럭 카카오판교아지트의 우선수익권을 매각할 당시 가격은 3.3㎡당 2600만원, 총액 4800억원이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부동산 호황기에 건물을 팔았다면 3.3㎡당 3000만원을 넘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알파돔타워 매각을 최대한 서두를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을 소유한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의 펀드 만기가 내년 4월 도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날이 갈수록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 시점부터 본격적인 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딜 클로징까지 만기 안에 해결하려면 일정이 다소 빠듯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이 매각대행 RFP 배포부터 매각주관사 선정까지 20여일 내에 해결할 정도로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인접한 건물 중에서도 입지조건이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도 어느 정도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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