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홀딩스, '똑닥' 플랫폼 직접 챙긴다
'똑닥' 신규 펀딩에 참여…디지털 헬스케어 '드라이브'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똑닥' 운영사인 비브로스의 김형석 대표, 고승윤 대표. 출처=비브로스


[딜사이트 박창민 기자] 녹십자홀딩스(GC)가 '똑닥'이 추진하는 신규 투자유치에 참여한다. 계열사인 유비케어를 통해 간접 지원하던 그간 행보와 달리 직접 주주로 참여해 '똑닥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GC녹십자그룹이 헬스케어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1위로 성장한 똑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똑닥 운영사인 비브로스는 시리즈D 브릿지 라운드 유치를 위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2020년 7월 172억원 규모의 시리즈D를 완료한 지 2년4개월만이다. 지난 5월 고승윤, 김형석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투자 유치다.


목표 조달액은 100억원 규모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조달금액 규모는 변동 가능하다. 이번 라운드에서 비브로스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앞서 2020년 GC케어(구 GC녹십자헬스케어)가 유비케어 지분을 인수할 당시 똑닥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1200억원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전 시리즈 라운드보다 기업가치를 20~30% 높여 15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며 "비브로스는 올 상반기 투자 유치를 받은 타플랫폼들의 기업가치 상승 폭보다 보수적으로 밸류를 책정했기 때문에 제시한 가격 아래로는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유니케어는 물론 지주사인 GC도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C는 GC녹십자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자리한 지주사다. GC계열사인 유니케어는 전자의료기록(EMR)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며, 비브로스 지분 3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헬스케어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GC가 지분을 확보할 경우 기존에는 유비케어를 통해 비브로스 운영에 간접 참여했다면, 앞으로는 주주로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똑닥 사업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비브로스는 여러 벤처캐피탈과도 이번 투자 라운드 참여를 논의 중이다. 앞서 시리즈D 라운드에는 삼성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등의 운용사와 유비케어, LG유플러스, DS자산운용 등 총 5곳이 비브로스에 투자했다. 시리즈D까지 누적 투자금은 총 388억원이다.


비브로스가 운영 중인 똑닥은 2016년 비대면 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한 헬스케어 O2O 플랫폼이다. 현재는 병원 검색부터 모바일 진료비 결제까지 병원 방문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며, 건강검진 연동 등 성인 진료와 특화 기능까지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회원 수는 지난 4월 업계 최대 규모인 7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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