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저 난 메디톡스, 3Q 나름 선방
매출·영업익, 전년대비 각각 23.7%·57.2%↓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메디톡스가 올 3분기 역기저 효과로 인해 실적 전반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톡신 제제 등 자체 사업이 선방했고, 기술수출 정산으로 매출이 대폭 늘어난 작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만큼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잠정) 영업이익이 1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2%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3.7% 감소한 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131억원으로 35.8% 쪼그라들었다.


메디톡스는 이번 실적에 대해 지난해 3분기 신제형 톡신 제제 'MT10109' 기술수출 정산으로 일시적 수익을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일시 수익이 반영된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톡신 제제 등 사업전반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메디톡스의 분기매출 500억 돌파는 2019년 4분기 이후 11분기만이다.


메디톡스는 톡신 제제 매출이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필러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디톡신과 함께 주력 품목으로 성장한 '코어톡스'는 공격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2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2019년 1분기 달성한 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입장이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톡신과 필러 등 주력 사업들의 매출이 고르게 상승하며 11분기만에 분기 매출 500억을 돌파했는데, 이는 국내 톡신 시장을 대표하는 메디톡스의 저력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신사업을 포함해 추진 중인 여러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진행,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미국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임상 3상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며, 내년 허가 신청(BLA)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열사 메디톡스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허가 획득을 목표로 톡신 제제 '뉴럭스'의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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