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IPO 앞서 기업가치 제고 '한창'
CDMO 전문가 수장 교체에 사업 역량 등 경쟁력 강화 주력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SK팜테코가 기업공개(IPO) 추진에 앞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그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장한데 이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역량 강화와 더불어 수장 교체까지 단행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이달들어 요그 알그림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요그 알그림 대표는 미국 박스터(Baxter) 글로벌 공급망 부사장, 박스터에서 분사한 혈액 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박스앨타의 글로벌 생산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그는 또 글로벌제약사인 론자에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내 35개 의약품 생산 공장 운영을 총괄했다. 2020년부터는 미국 CDMO 기업인 CBM 대표를 맡기도 했다.


SK팜테코는 알그림 대표 체제 이후 합성원료의약품 사업 기반을 다지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으로 글로벌 도약을 이뤄내길 기대하고 있다. 알그림 대표가 부임이후 곧바로 SK팜테코 경영진과 함께 최근 독일에서 열린 '2022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에 직접 참석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CPHI에서 회사 인지도를 제고하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 파트너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수주에 나선 셈이다.


2019년 SK의 CDMO 글로벌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SK팜테코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 외에도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 활발한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올들어서는 CDMO 기업 CBM에 42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도 올랐다.


SK팜테코는 지속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역량 또한 현재 약 1000㎥에서 2025년까지 50%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포스케시는 현재 건설중인 제 2생산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현재의 2배인 10만 평방피트(약 3000평)로, CBM은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 CGT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의 생산역량을 갖추게 된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행보에 대해 SK팜테코가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었단 분석이다. SK팜테코가 당초 CGT CDMO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는 2025년 연매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을 목표로 하면서 올해안으로 프리 IPO를 계획했던 점도 연장선상에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 시장이 좋지않아 SK팜테코는 급하게 IPO를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인오가닉 전략과 CGT CDMO 사업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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