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4주년 경영전략포럼]
KDI "외환위기 우려할 상황 아니다"
정대희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GDP 대비 40% 민간자산...건전성 양호"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대희 KDI 거시경제금융정책부장이 지난 27일 팍스넷뉴스가 개최한 '글로벌 대전환 시대-4대 리스크 진단 및 해법'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팍스넷뉴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최근 고환율 여파로 우리나라의 달러 보유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외환위기'가 닥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대전환 시대-4대 리스크 진단 및 해법'을 주제로 한 팍스넷뉴스 창립4주년기념 경영전략포럼(1세션)에서 "환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우리나라 외환 위기가 또 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예전처럼 우리나라가 대외 감염성이 약한가라는 것에 대해 저는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GDP 대비 한 40% 가량 민간이 대외 자산을 갖고 있고, 이걸 국가별로 비교를 해보더라도 우리나라가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이승호 팍스넷뉴스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증시 폭락,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빠른 변화를 짚고, 기업들에게 경영전략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세계의 성장 엔진인 중국도 코로나 봉쇄 정책, 부동산 냉각, 미국과의 무역 갈등 탓에 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전망"이라며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와 여러 위기 요소들은 대외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세션에서는 미·중 갈등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응 방안에 대해 다뤘다. 연사로 나선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미·중 전략경쟁에서 한국은 비대칭적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과는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도, 중국과 실질적인 협력 증진을 통한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은 대미 투자 확대와 동시에 중국 사업에 대한 리스크 대응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니콜라 위어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수석위원은 3세션을 통해 ESG 경영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과거 투자자들은 ESG경영을 잘 하지 못하는 기업을 투자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최근에는 기업들이 ESG경영을 어떻게 안착하느냐, 즉 지속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ESG 내재화가 필요하지만, 실상은 ESG에 대한 규정과 지침들이 계속해서 바뀌면서 오히려 혼선을 빚고 있다"며 "3가지 지침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TCFD(The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를 충실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GRI는 기업의 책임경영과 관련한 다방면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시하는 UN의 협력기관으로, 가이드라인은 경제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 사회적 측면 등 3가지 범주에 걸쳐 분류돼 있다. TCFD는 기후와 관련한 위험과 기회를 자발적으로 공개하기 위한 선도적인 국제 프레임워크이며, CSRD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까지 포함하는 지침이다.


4세션은 최근 급성장 중인 디지털자산의 법제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재박 삼정KPMG 부대표는 "국내 시장 보면 작년 기준으로 실사용자가 500만, 일평균 거래금액이 11조원이다.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법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에서는 특금법, 다음달 정도에 디지털자산법도 논의될 것으로 예고됐다"며 "기본법에서 소비자 보호를 하고, 스테이블 코인같이 안정적인 코인들은 준거자산이 뭔지, 어디에 보관이 되는지 이런 게 고민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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