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연간 사상최대 영업익 예약
3Q 누적 이익 1330억원, 지난해 연간 이익 넘어서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삼성패션)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예고했다. 3개 분기 만에 전년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 든 데다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까닭이다.


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 패션부문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6.3% 급증한 1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 삼성패션이 제일모직 시절인 2002년 기록한 종전 최대 영업이익(1518억원)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수기를 관통하는 올 3분기에도 290억원 영업이익을 낸 만큼 4분기에는 이익 향상폭이 더 커질 수 있단 점에서다.


삼성패션이 호실적을 낸 배경엔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가 연중 지속된 가운데 주요 브랜드들이 고른 성장을 이어간 점이 꼽히고 있다.


삼성패션 관계자는 "빈폴과 에잇세컨즈 등 국내 브랜드와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 수입상품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자사 온라인몰인 SSF샵 거래량이 늘어난 것 또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간 삼성패션이 진행해 온 구조조정도 이익 증대에 한몫했다. 이 회사는 2015년 적자를 낸 이후 잡화 브랜드 라베노바, 빈폴스포츠, 직물사업 등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적자사업부에 들이던 운영비를 절감했고 재고자산의 건전성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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