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카일룸 주주 '임시주총 소집 요구' 내용증명
3.78% 주주 "현 경영진 무능"...정관 일부 변경 및 이사·감사 교체 등 안건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코스닥 상장회사 상지카일룸의 소수 주주들이 현재 경영진의 무능을 지적하며 회사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관 일부를 변경하고 이사 및 감사를 교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들은 통지 후 1주일 이내 소집을 요청한 가운데, 회사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지카일룸의 소액주주인 김명제 씨 외 24인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중부로는 최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회사측에 발송했다. 이들이 소유한 주식은 총 352만7865주로, 3.78%의 지분에 해당한다.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임시의장 선임 ▲정관변경 ▲이사 및 감사 교체 등의 안건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현 경영진의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 제31조 1항의 '3명 이상 10명 이내'에서 '3명 이상'으로 변경하고, 제36조 3항의 소위 황금낙하산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정관이 현재 경영진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등 악용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실적 또한 영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에 해당돼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지카일룸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9억637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법무법인 중부로는 "실질적인 지배주주와 경영진의 개인적 이익을 위한 정관으로 인해 회사의 실질적인 주인인 86%의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가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현 경영진에 대한 신임을 묻는 임시주주총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을 교체함으로써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기업 건정성을 높여 기업의 경쟁력을 고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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