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내건 여섯가지 공약
ESG, 민간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열린 소통 등 강조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지난달 말 취임한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사진)가 본격적인 현업 돌보기에 나섰다. 최근 모험자본 업계에 '여섯 가지 실천 방안'을 담은 서신을 발송하며 임기 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했다.


13일 팍스넷뉴스가 입수한 서신에 따르면 유 대표는 벤처캐피탈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향후 3년간 모태펀드 운영 방향을 전달했다. 실천 방안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벤처금융 기반 마련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여 ▲투자재원의 선택과 집중 ▲열린 소통 ▲이해 관계자의 행복 등 여섯 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유 대표는 "내년 모태펀드 예산 축소와 관련해 업계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벤처투자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모태펀드 운용기관장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장 환경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풍부한 경험을 살려 국내 벤처 생태계의 질적 전환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인텔 수석매니저로 쌓은 경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 활동을 하며 쌓은 국정 이해도, 국내외 유수 기업·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밑천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서신을 통해 3년 임기 동안 실천하고자 하는 여섯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창조적 파괴(기존 방식을 대체할 새 방식 도입)'를 통한 ESG 벤처금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벤처투자 생태계에 ESG 경영체계를 선제 도입함으로써, 환경을 비롯한 사회적 난제를 푸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간 벤처투자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금융권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금융권의 모험자본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기업이 사내 유보금을 활용해 민간 모펀드 조성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산업 육성→일자리 창출→세금 및 투자 수익 발생→벤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해선 한 번 더 강조했다. 유 대표는 "개인적으로 '청년 일자리 10만개 만들기'를 인생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삼고 있다"며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투자 촉진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투자재원은 정책 목적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출자하겠다고 했다. 예산 삭감으로 쪼그라든 재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곁들였다.


현장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의 입장을 대변해 주무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벤처투자 시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제언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언급했다. 유 대표는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벤처투자 시장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벤처강국으로 성장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중요한 순간에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