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골프존커머스 "증시입성…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구축"
장성원 대표 "올해 최대실적 경신 자신감…골프용품 시장 점유율 확대"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6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국내 골프 산업 성장의 수혜로 주목받고 있는 골프존커머스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콜프존커머스는 상장 후 기존 판매 채널을 확장한 '버티컬(특정분야 특화)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골프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골프존카운티, 골프존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골프산업 폭발 성장…시장 점유율 제고 주력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이사가 7일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골프존커머스)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이사는 7일 팍스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등 새로운 소비 주체가 대거 시장에 유입됐다"며 "현재 전국 104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골프용품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증시 입성으로 시장 내 입지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지난 2015년 골프존뉴딘홀딩스에서 물적 분할 후 설립된 회사로 골프용품 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골프용품 특성상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비중(79%)이 높지만, 온라인 채널도 누적회원 123만명에 달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골프존커머스의 경쟁력은 실적으로 드러난다. 골프존커머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166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129%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3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 1956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거두며 최대실적 경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골프존커머스 실적. (출처=사업보고서)

장 대표는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각 판매사원의 골프 이해도와 상품 안내력 등이 높은 것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며 "골프존카운티와 골프존 등 그룹사들이 보유한 회원도 유입되다 보니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펼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성장세를 발판삼아 현재 28%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40~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상장 후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인 골핑과 골프존마켓을 통합하고 각종 골프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신설해 소비자들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골프존 등 그룹사와 함께 오프라인 플랫폼을 신설한다.


장 대표는 "골핑과 골프존마켓의 운영조직이 따로 운영되다 보니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이를 개선하고 골프의류와 여행, 헬스&뷰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구주매출 45%, 피크아웃 우려…"오히려 기회될 수도"


사진제공/골프존커머스

골프존커머스가 실적 성장세를 앞세워 공모주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골프 시장 호황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총 공모주식수의 45%에 달하는 구주매출 비중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하지만 장 대표는 오히려 골프존커머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고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골프장을 찾는 인구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이미 시장이 팽창한 데다 스크린골프 등 대안이 존재해 골프용품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뿐 아니라 인수·합병(M&A) 등 꾸준하게 성장전략을 검토하고 있어 회사 성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주매출 역시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골프존커머스 최대주주인 골프존뉴딘홀딩스(97%, 2148만2688주)는 이번 IPO를 통해 총 공모주식수(786만주)의 45%(353만주)를 구주매출한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상장 후 지분 67.86%를 보유,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골프존커머스 지분구조. (출처=감사보고서)

구주매출은 회사 대신 기존주주에게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투자심리를 위축하는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예정 기업은 소액주주 수가 최소 500명 이상,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가 발행주식 총수의 25%를 넘어야 한다. 현재 골프존커머스의 소액주주는 280명(2.88%)에 불과하다. 구주매출 없이는 상장요건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 대표는 "많은 시장 관계자들이 구주매출 규모를 우려했지만, 상장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구주매출 자금을 토대로 새로운 골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에 과거 골프존데카 인수 후 골프존커머스가 수혜를 입었던 것처럼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커머스는 오는 11~12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786만주(신주 433만주, 구주 353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1만27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698억~3360억원이다.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금액은 441억~549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18~19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만나봤더니 41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