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리츠 이사회 산하 '투심위' 설치
KB그룹 내·외부 전문가 초빙…이사회 책임·주주 소통 강화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KB스타리츠가 주주와 리츠 운용사 간 소통을 강화할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조치로 기존 리츠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운용사 위주의 경영이 아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스타리츠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투자심의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 투자심의위원회는 이사회에 의사결정을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KB스타리츠 주주 측을 대변하는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투자심의위원회가 신규자산 편입에 앞서 자산과 자금조달 방안 등을 검토한다. 이사회는 이들의 검토의견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KB스타리츠는 투자심의위원으로 6명을 선임했다. 우선 리츠의 주요 주주인 KB금융그룹 계열사(KB증권, KB국민은행, KB캐피탈 등) 소속 부동산 전문가가 투자심의위원회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리츠에 투자한 기관투자자가 투자심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 ▲주경섭 KB자산운용 LDI대체운용본부장 ▲강상호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3부 팀장 ▲최웅철 KB캐피탈 투자금융2부장 ▲조창우 코람코자산신탁 앵커리츠투자팀장 ▲이제원 GVA자산운용 운용본부 이사 등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주택도시기금이 대규모 자금을 출자해 조성한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앵커리츠)를 위탁운용하고 있다. 앵커리츠는 KB스타리츠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 참여해 200억원(Pre-IPO 기준 지분율 5.77%)을 투자했다. GVA자산운용의 경우 'GVA유럽프리IPO일반사모투자신탁1호 및 2호'를 활용해 KB스타리츠 Pre-IPO에 총 372억원(10.75%)을 출자했다.


업계에서는 투자심의위원회 설치로 KB스타리츠 이사회의 책임성 강화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모든 상장리츠는 경영진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부분 리츠는 이사회 보다는 운용사 주도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 때문에 운용사의 독단적인 투자 판단으로 리츠 투자자가 손실을 보더라도 그 책임소재가 모호해진다. KB스타리츠의 경우 여러 투자기관의 부동산 전문가를 투자심의위원으로 영입한 만큼 이사회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전망이다.


투자심의위원회는 KB스타리츠와 투자자를 잇는 소통의 창구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투자자가 투자기구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리츠의 장점이지만 국내 상장리츠의 경우 주주의 이해를 대변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투자심의위원회는 투자 자문 과정에서 KB금융그룹, 기관투자자, 리츠 운용사 등 KB스타리츠를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KB스타리츠 관계자는 "리츠의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사회에 투자심의위원회를 설치했다"며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투자 집행과 관련된 운용사의 무리한 업무 추진을 방지하고, KB스타리츠를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스타리츠 투자구조도. 사진=KB스타리츠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선보이는 첫 번째 상장리츠다. KB스타리츠는 해외 오피스 자산 2곳(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영국 '삼성전자유럽본사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자리츠인 'KB스타갤럭시리츠'(지분증권 100%)와 펀드인 'LB영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수익증권 80%)을 통해 이들 자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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