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Q 리그테이블]
M&A
잠잠한 금융권 거래
라이나생명 클로징에 거래액 '쑥'...지분투자 거래가 대부분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1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3분기 금융권의 M&A 분위기는 비교적 잠잠했다. 라이나생명 인수 거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지분투자 거래로 랜드마크 딜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7일 '2022년 3분기 팍스넷뉴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완료 기준 금융권 M&A 거래액은 2조621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2조7595억원)과 비슷하고, 2분기(5479억원)보다는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비교적 잠잠했다. 조 단위 딜인 라이나생명 인수 건이 클로징됐지만, 나머지는 5000억원 이상의 '빅딜' 없이 지분투자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3분기 금융권의 경영권 이전 거래는 총 두 건에 그쳤다. 이 중 라이나생명 인수 거래는 금융 뿐만 아니라 3분기 M&A 전반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딜이었다.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그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보험사업을 통째로 처브그룹에 넘기면서 라이나생명도 함께 매각한 거래로, 지난해 10월 처음 공표된 이후 9개월이 지난 올해 7월에 잔금 납입이 완료됐다. 김앤장과 세종이 각각 시그나그룹과 처브그룹 측을 대리했다. 


시그나그룹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보험사업을 포함한 전체 매각 금액은 57억7000만달러(약 7조원) 규모다. 그러나 팍스넷뉴스는 이번 리그테이블에서 라이나생명 한국 부문 금액만 따로 산정해 반영했다.


우리카드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 지분 82.03%을 1361억원에 인수한 거래도 3분기 라이나생명과 함께 유일한 경영권 인수 거래로 꼽혔다. 우리카드는 지분 인수로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낮은 금리의 신차 할부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구체적인 플랜도 공개했다. 삼정KPMG가 대표주관을 맡고 화우가 우리카드를 대리했다.


지분투자에서는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펄마캐피탈을 비롯한 주주들이 지난 8월 3000억원 규모의 캐롯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한 건이 가장 규모가 큰 거래로 꼽혔다.

다음으로 큰 지분투자 거래는 지난 7월 하나손해보험이 하나금융지주를 출자자로 1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건이었다. 유상증자에 따라 하나손보의 하나금융 지분율은 84.57%에서 89.59%로 소폭 올랐다. 삼일PwC가 이 거래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SK텔레콤이 보유한 핀크 지분 전량인 49%도 500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이 자회사 핀크 주식 1000만주를 유상증자로 취득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 지분 인수로 핀크는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광장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위축되면서 회사를 통째로 사오는 거래 대신 소수 지분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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