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Q 리그테이블]
M&A
1조 이상 대형 거래 급감
라이나생명·한앤코시멘트홀딩스 인수 등 2건에 그쳐...상반기 19건과 대조적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1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올해 3분기에는 조 단위 대형 딜의 거래 건수가 단 2건에 그치며 기업 간 거래 시장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지난 상반기 경영권 매각, 지분인수도,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9건의 거래가 1조원이 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업계는 국내 자본시장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 공포, 시장금리 급등으로 지난 분기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상반기에 완료된 딜은 지난해 공표된 경우가 많아 시장 위축 영향을 덜 받았던 반면, 3분기에는 비교적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7일 '2022년 3분기 팍스넷뉴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잔금납입 완료 기준 올해 3분기 중 매각대금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움직인 거래 건수는 총 1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이전 7건, 지분인수도 4건, 부동산거래 2건, 합병·분할 1건 등이다. 이 중 1조원 이상 거래는 단 2건에 그쳤는데 모두 경영권 이전 거래다.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딜은 처브그룹의 라이나생명 인수로 매각대금은 총 2조원이다. 이어 1조8000억원 규모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인수 건도 3분기 최대 규모 거래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라이나생명 인수 딜은 시그나그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보험사업을 통째로 처브그룹에 넘기는 거래다. 전체 거래액은 57억7000만달러(약 7조원) 규모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라이나생명도 함께 매각됐다. 팍스넷뉴스는 이번 리그테이블에서 라이나생명 한국 부문 금액만 따로 산정했다. 김앤장과 세종이 해당 딜에서 매각자와 인수자 측 자문을 맡았다.


거래 규모 3위를 차지한 딜은 부동산 거래에서 나왔다. 지난 분기 부동산개발업체 지메이코리아는 홈플러스에서 매출 규모가 큰 점포 4곳인 영등포·금천·동수원·부산센텀시티점을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했다. 홈플러스 4개 지점은 매각가가 무려 9400억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건은 LS가 LS니꼬동제련 지분을 인수하는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아웃바운드 거래였다. LS는 최근 일본 측 합작 파트너인 JK금속 컨소시엄(JKJS)이 갖고 있던 LS니꼬동제련 지분 49.9%를 9331억원에 전량 인수해 LS니꼬동제련을 100% 자회사로 품었다. JKL파트너스는 LS가 LS니꼬동제련 지분 인수 시 발행한 교환사채(EB) 인수를 통해 4706억원의 자금을 댔다.


다음으로 큰 거래는 7000억원대의 롯데제과의 롯데푸드 흡수합병 거래(7894억원)와 폐기물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의 매각 건이다. 이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가 EMK를 싱가포르 펀드에 매각하는 거래의 가격은 약 7700억원으로,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앤장이 매각자인 IMM측을 자문했고, 싱가포르 케펠에는 태평양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EMK 인수 다음으로 컸던 딜은 지난달 현대자동차 그룹과 KT의 7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이다. 양측은 이 거래를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로 결의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 그룹이 KT 자사주 약 7500억원(7.7%·현대차 4.6%, 현대모비스 3.1%)의 지분을, KT가 현대차 약 4456억원(1.04%), 현대모비스 약 3003억원(1.46%) 규모의 지분을 갖는 방식이다. 법무법인 김앤장이 이 거래에 자문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 3개사는 이외에도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에 약 5516억원(4억2400만달러)을 출자하는 아웃바운드 딜을 진행하며 3분기에만 굵직한 딜을 2개나 성사시켰다. 김앤장이 현대차그룹 3사를 대리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전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이 6395억원에 매각돼 부동산 거래 중 단일 건물로는 가장 높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 5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본사 사옥을 넘기고 그대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건물의 장부가는 1800억원으로 거래액 대비 단순 차익만 4600억원에 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사옥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신성장 동력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PEF) 및 증권사들의 SK에코플랜트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참여에 따른 전환우선주(CPS) 인수 딜도 눈에 띈다. 지난 7월 SK에코플랜트는 전환우선주(CPS)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6000억원 상당이다.


이밖에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인수(5925억원),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 거래(5758억원), KHI와 한투PE, SG PE 컨소시엄의 대한조선 인수 건(5410억원), 재무적투자자(FI)의 비바리퍼블리카 추가투자(5250억원) 등도 3분기 대형 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조 단위 대형 딜의 건수가 단 2건에 그쳐, 1조원 이상의 거래만 19건이 쏟아진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시장이 축소됐다는 평가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 공포, 시장금리 급등으로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에 완료된 딜은 지난해 공표된 경우가 많아 시장 위축 영향을 덜 받았던 반면, 3분기에는 비교적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2분기 완료된 딜의 경우에는 지난해 공표된 경우도 많아 비교적 시장 위축의 영향을 덜 받았던 반면, 3분기에 완료된 딜은 올해 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많아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앤장은 3분기 주요 빅딜에 다수 참여하며 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처브그룹의 라이나생명 인수(총 거래금액 약 7조원)에서 매각자인 시그나그룹 측의 법률자문을 제공했고, 현대자동차그룹과 KT의 지분 맞교환, 케펠그룹의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인수, 이지스자산운용의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 인수 등 빅딜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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