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하락에 개미들 공모주 투자 '몸사린다'
유진證 보고서…기관, IPO펀드 꾸준한 관심과 대조
한국거래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관 투자가와 개인 투자자 간의 공모주 투자 온도 차이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가가 IPO 공모 펀드 등으로 꾸준하게 관심을 유지하는 반면, 시장 변동성을 우려한 개인 투자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 간 경쟁률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3분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모일정을 진행한 기업들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968대 1,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663대 1로 나타났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최근 5년(2017~2021년) 3분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기관 투자가가 종목선별작업을 통해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민감하면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이, 기업들의 공모가 확정 비중은 고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공모일정을 진행한 16개 기업의 공모가 확정 비율은 ▲희망밴드 상단 초과 3개(18.8%) ▲상단 6개 (37.5%) ▲하단 2개 (12.5%) ▲하단 미만 5개( 31.3%)다. 


지난해 1분기 상단 이상 확정 비율이 10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어 올해 3분기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29.3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수익률로는 3분기 누적 35.8%를 유지하며 평균 수준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최고치인 100%를 나타낸 기업은 HPSP, 새빗켐 등이었으며 평균 이상을 보인 기업은 7개였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상장 예정 기업 수가 과거(1999~2021년) 분기 평균(39개)을 크게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말 기준 기관 수요예측일정을 진행하는 기업은 34개,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한 기업은 41개다. 예심을 승인받은 기업은 48개에 달한다. 다만 대어급 기업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승인받은 기업 중 관심이 큰 기업은 최대 시가총액 4조5000억원에 도전하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라이온하트)다. 컬리(1조~2조원)와 오아시스(1조원)도 연내상장을 목표로 공모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오(5000억~6000억원), 윤성에프엔씨(4200억~4950억원) 등도 기대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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