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철회
납입대상자의 납입기일 내 증자대금 미납입…"사업 전략 변함 없어"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마음캐피탈그룹(MCG)의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업계에선 쇼박스가 투자 유치가 실패하면서 사업 확장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쇼박스는 4일 MCG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납입대상자의 납입기일 내 증자대금 미납입 및 이행여부 확인요구 미회신으로 인해 이사회결의를 통해 유상증자 결정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쇼박스는 지난 4월16일 MCG로부터 1317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콘텐츠의 IP(지적재산권) 확보와 국내외 제작 네트워크 협력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새로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자 계획이 없던 일이 되면서 업계는 쇼박스의 사업 확장 계획도 차질을 빚게됐다고 전망했다. 쇼박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전년(23억원) 같은 기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쇼박스 측은 "투자 유치 실패에도 기존 사업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쇼박스 관계자는 "사업의 큰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양한 IP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은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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