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이상거래'에 5대 은행장 국감 증인 줄소환
다음달 11일 금감원 국감에 5대 시중은행장 전원 증인 채택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다음달 국정감사에 5대 은행 최고 경영자(CEO)를 모두 소환한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은행권을 뒤흔든 대규모 횡령과 이상 해외송금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11일에 열리는 국회 정부위의 금융감독원 국감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번 국감에선 대규모 횡령사고와 은행을 거쳐 해외로 빠져나간 비정상적인 외환거래와 관련해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 작동 여부와 수장 책임론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는 증인 채택을 의결하면서 은행장 증인 채택 사유로 "횡령, 유용, 배임 등 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 내부통제 강화 등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여부를 따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은행 횡령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15개 은행에서 2017년 이후 98건, 총 911억7900만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거액의 이상 외화 송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이 진행한 외환 이상거래 의심사례 검사에서 12개 은행에서 확인된 이상 해외송금 규모는 10조3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총책임자인 금융지주 수장들이 국감 증인석에 직접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금융지주 수장들이 국감 기간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증인 채택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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