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100억' 샘표, 자사주 100억 사들인다
주가부양 목적…소각까지 이어질지 관심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샘표가 주가부양 차원에서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샘표는 27일 신한금융투자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취득규모는 100억원이며 매입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9월 26일 까지다. 취득 목적은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다.


시장에선 샘표의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상승을 이끌 재료가 될 거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시가총액(1172억원)대비 자사주 매입비중이 8.5%로 높은 데다 샘표의 최근 한 달간 평균 거래량은 3만8000주, 거래액은 18억원에 불과할 만큼 유통량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샘표가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할 지도 시장의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 대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사주는 회사가 현금 마련을 위해 직접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고 교환사채(EB)의 기초자산이 될 수 있다. 이들 경우에는 자사주가 모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터라 주주들 입장에선 악재가 된다. 특히 샘표의 경우에는 이미 보유 중인 자사주만 발행주식의 22.9%에 달하며 이번 자사주 매입이 끝난 이후에는 이 비율이 30%까지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샘표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정했다"며 "현 시점에서 소각 등의 계획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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