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인니서 직접 '의류' 생산한다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 설립...비용 등 효율성 차원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통상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신성통상이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제품 생산에 나선다. 하도급업체에 수수료를 지급 하는 방식 보다 직접 생산 하는 것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11월 79억원을 출자해 인도네시아에 법인(PT. SHINSUNG GRAND INDONESIA)을 설립했다. 이후 49억원을 추가 출자, 총 126억원을 투자했다. 이 공장은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빠르면 내년 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신성통상은 인도네시아에서 관리법인(SHINSUNG TONGSANG INDONESIA)을 통해 현지 기업에 하도급 주는 형태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따라서 이번 신규 공장 건립은 인도네시아의 인건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6년 11.50%, 2017년 8.25%, 2018년 8.71%, 2019년 8.03%, 2020년 8.51%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2020년의 경우 달러로 환산하면 월 298달러로 주변국가 베트남(192달러), 미얀마(126달러), 캄보디아(190달러)보다 높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용 절감 및 생산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네시아에도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베트남과 미얀마, 니카라과 등 기존 생산공장들이 원활하게 운용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신공장의 생산물량이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신성통상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관측 중이다. 올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OEM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단가 인상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환차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OEM 기업들이 인건비 때문에 동남아에 생산시설을 건립한다"며 "생산시설 없이 외주만 맡기게 되면 이를 관리하는 추가 인력을 배치할 수밖에 없어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고, 하도급에 재하도급 주는 형태다 보니 실상 남는 게 많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주단가 상승, 고환율 등으로 수출 사업을 영위하는 OEM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신성통상 역시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을 통해 적잖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성통상은 매년 해외 생산규모를 늘려 패션사업 부문 가격경쟁력을 재고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성통상의 해외법인의 생산 라인 수는 6월말 기준 238개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 117개로 21.9% 급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