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로프, 내달 코스닥 입성…"리퍼블리싱 강자 도약"
신재명 대표 "리퍼블리싱·메타버스 플랫폼' 시대 열 것"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4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재명 밸로프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팩 합병상장 간담회를 통해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게임 리퍼블리싱 기업 밸로프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공모자금으로 게임 콘텐츠·개발역량을 강화하고 온라인(PC)·모바일 생태계를 아우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재명 밸로프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상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밸로프는 해외 각국에서 서비스됐던 유망 게임들을 선별해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재출시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으로 기업 인지도를 제고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밸로프의 주력 사업은 온라인·모바일게임 리퍼블리싱이다. 리퍼블리싱은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의 판권과 개발권을 사들인 뒤 일부 수정을 거쳐 다시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직접 게임 개발에 나서는 것보다 투입 비용이 적은 데다 한 차례 서비스됐던 만큼, 일정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밸로프 서비스 게임. (출처=밸로프)

대표적인 리퍼블리싱 성공 사례는 리듬 게임 '알투비투(2005~2014년)'다. 밸로프는 지난해 4월 알투비투의 리퍼블리싱을 추진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투비투는 출시 전 사전 예약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며 관심받았으며 출시 이후 아케이드 게임 장르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밸로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5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대비 8.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 영향으로 15% 감소했다. 대신, 같은 기간 순이익이 12억원에서 2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 618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밸로프 실적. (출처=사업보고서)

신 대표는 "최근 게임산업이 고도화되며 출시되는 게임이 증가하고 있지만, 게임 개발사들이 이를 모두 운영하는 데 무리가 있어 서비스를 종료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리퍼블리싱을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임을 계속 서비스하고, 게임 개발사와 일정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세웠다. 벨로프는 상장 후 자사 플랫폼 '브이펀(VFUN)'에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장르 게임을 확보하고 온라인(PC)·모바일이 연동되는 'VFUN 런쳐'를 운용한다. 현재 일부 서비스게임에 NF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밸로프 로드맵. (출처=밸로프)

특히,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위메이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밸로프는 현재 위메이드와 6개 게임의 개발·출시를 조율하고 있다. NFT 적용 뿐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거두는 '플레이 투 언(P2E, Play to Earn)' 등 서비스를 확장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합병 유입자금 86억원 역시 ▲운영자금(20억원) ▲지적 재산권 인수·확보(36억원) ▲메타버스 플랫폼 강화(20억원) ▲해외게임대상 소싱(10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VFUN에 NFT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하고 PC·모바일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궁극적으로 VFUN을 기반으로 '가상 현실 글로벌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밸로프는 교보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 48.357이다. 합병기일은 10월 12일로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31일이다. 상장 예상 시가총액은 950억원 수준이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신 대표로 합병 후 23.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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