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재무성과 품는다
지분 40%까지 확대하며 연결 자회사 편입 추진... 전체 재무제표 포함 가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회장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 연결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SK케미칼 주식을 공개매수해 현재 지분 34.83%(613만7781주)를 40%까지 끌어올린다. 지분 확대를 통해 지분법 적용 회사에서 연결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SK케미칼의 재무제표를 그대로 SK디스커버리에 포함할 수 있어 상당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1일 SK디스커버리는 오는 2일부터 21일까지 SK케미칼 지분 91만9118주를 주당 10만88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투입되는 금액은 1000억원 상당이다. 주관사로는 삼성증권과 SK증권이 선정됐다.


SK디스커버리는 이번 지분취득 목적에 대해 "연결 자회사 편입 추진을 통한 경영성과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케미칼 지분은 40%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에 연결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에 지분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지분만큼만 재무제표에 적용할 수 있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SK케미칼이 연결자회사가 될 경우 SK케미칼의 재무상황 전부를 SK디스커버리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7조4779억원이었던 자산이 SK케미칼이 연결자회사가 될 경우 9조8900억원까지 늘어난다. 매출도 4조3510억원에서 4조9510억원으로 늘어나고 영업이익 또한 885억원 늘어 2354억원이 된다. 재무적 성과가 상당부분 좋아지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는 SK케미칼이 견조한 재무성과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SK케미칼은 화학 및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9년 1조113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1조1987억원, 2021년 2조896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41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553억원, 5551억원으로 약 1250% 증가했다. 3%였던 영업이익률은 12.96%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26.57%로 늘었다. 부채비율 또한 2019년 196%에서 2020년 121%, 2021년 54%로 감소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 나이스신용평가는 SK케미칼의 장·단기 신용등급 및 연대보증 사채 등급을 A+/Stable과 A2+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SK케미칼은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린케미칼, 바이오 등은 대표적인 미래사업으로 꼽힌다. 지분 매수를 결정한 SK디스커버리가 그린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솔루션 등 4개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워 적극적인 투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SK케미칼 화학사업 주력 상품으로 폴리에스테르, 페트(PET)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수두, 대상포진 등 백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인 '노바백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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