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원씨엔아이, 70억원 유증…거래재개 '하세월'
재무구조 개선 티알인베 대상 유상증자…9월 중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09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들이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2019년 11월 당시 모습.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녹원씨엔아이가 티알인베스트먼트의 '티알아이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로부터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이달 예상했던 코스닥시장 주권 거래재개 여부 결정은 다음달로 미뤄졌다.


31일 녹원씨엔아이 관계자는 "거래정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 상장폐지 사유에 대한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며 "9월 중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29일 채무상환 자금 조달 목적으로 티알아이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1호에 1주당 발행가액 2500원으로 주식 280만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총 주식 수는 발행 전 2326만125주에서 2606만125주로 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70억원은 내달 6일 입금된다. 유상증자 신주 280만주는 내달 23일 상장된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30일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종속회사 하이소닉 지분 150만주를 30억원에 처분한다는 내용을 정정 공시했다. 녹원씨엔아이 관계자는 "거래상대방인 '남강디벨롭'이 '강남디벨롭'으로 오기돼 정정 공시를 했다"면서 "이달 남강디벨롭으로부터 받기로 한 잔금 4억원의 지급기일 역시 조정합의에 의해 9월27일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녹원씨엔아이는 기존에 삼성전자 프리미엄 휴대폰에 납품하는 잉크를 수입해 고객사의 요청에 맞게 조색(調色)해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거래처 납품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연결 기준 2019년 매출액 623억원, 영업이익 87억원에서 2020년에는 매출 192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냈다. 이후 적자 폭은 더 커져 지난해 매출액은 154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 80억원, 영업손실 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적자 폭을 96% 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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