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플레이, 삼성證과 143억 '유니콘펀드' 결성
마수걸이 투자처로 '서울로보틱스' 낙점…역대 최대 50억 후행투자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0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퓨처플레이가 삼성증권과 손잡고 143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펀드 명칭은 '유니콘 펀드'다.


유니콘 펀드는 퓨처플레이가 증권사와 처음으로 공동 조성한 개인투자조합이다. 일반 투자자가 아닌 100% 전문 투자자가 출자금을 댔다. 투자 생태계 이해도가 높은 전문 투자자들이 참여한 만큼, 자금을 조달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선 주주 관리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퓨처플레이는 펀드 결성 후 곧바로 마수걸이 투자에도 나섰다. 기존 포트폴리오인 '서울로보틱스'에 50억원을 후행투자했다. 이는 그동안 퓨처플레이가 집행한 후행투자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3D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이다 센서의 포인트 클라우드 해석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핵심 기술인 '3D 컴퓨터 비전(라이다 소프트웨어)'은 독일 산업 리포트에서 세계 1위 기술력으로 거론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톱 11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9곳과 협업 또는 협업을 준비 중이다.


유니콘 펀드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최재웅 퓨처플레이 이사는 "지난 5월 이후 얼어붙은 투자 시장에서도 143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어 기쁘다"며 "유니콘 펀드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고속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삼성증권이 올해 새롭게 조직한 프라이빗 딜소싱(Private Deal Sourcing)팀이 검토하고 상품화했다.


해당 팀 관계자는 "이번 유니콘 펀드의 서울로보틱스 투자 비율은 35% 정도로 세제 혜택 등 상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런 장점이 초부유층 고객에게도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퓨처플레이는 베어로보틱스, 서울로보틱스, 에스오에스랩(SOS LAB), 이노스페이스, 뷰노 등 200여개 기업에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해왔다. 포트폴리오사의 전체 기업가치는 6조원, 퓨처플레이 투자 이후 지분 가치 성장 배수는 23.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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