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월이자 지급식 채권 1000억원 완판
AA등급 3년 이하 여전채…수익률 세전 연 3.7~4.4%
삼성증권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AA등급 만기 1~3년의 월이자 지급식 여전채' 1000억원을 이달 완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한 상품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등급 AA등급의 높은 안정성을 갖춘 선순위 채권이고, 수익률도 세전 연 3.7~4.4%에 달했다. 대부분의 월 수익·배당지급 상품은 채권보다 원본의 변동성이 크다 보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은퇴자들의 투자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게 삼성증권측 설명이다.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이들 자산에 비해 투자 변동성도 낮고,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월이자 지급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발행 기업들이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발행량이 많지 않아 실제 개인들의 투자가 이루어진 경우는 드물었다. 


삼성증권은 월이자지급식 채권의 물량을 확보해 개인들에게 공급, 투자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지난 1일 판매했던 '현대카드852'는 만기 1년(2023년 8월 1일), 은행환산 세전 연 4.00%(8월 1일 기준)로 1억원을 투자한 고객이라면 오는 9월 1일부터 1년간 매월 세후 약 30만원의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1년 만기 상품이 모두 팔려 1.5년, 2년, 2.5년, 3년까지 다양한 만기의 월이자지급식 채권으로 판매상품 다양화에 나섰다. 가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추가 가입 요청이 늘어 이달말까지 400억원을 추가 판매한다. 


또한, 9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1000억원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월이자지급식 채권은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지점,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 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월이자지급식 채권은 매월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상대적으로 높은 세후 이자를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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