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호텔·레저 반등에 3분기 기대감↑
호텔·레저산업 2분기 흑자전환···증권가 3분기 컨센서스 상향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호텔신라의 호텔·레저사업이 올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선 2분기 실적 증가 요인에 더해, 이 사업이 3분기 최대 성수기를 맞은 까닭에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했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사업이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리오프닝에 따라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났고, 객실료 인상도 겹쳤던 까닭이다. 


실제 호텔신라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IR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서울호텔의 투숙률은 14%포인트(43%→57%), 제주호텔은 4%포인트(77%→81%) 상승했다. 통상 투숙객 예약이 늘어나면 호텔에선 객실료를 자체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그 결과 서울호텔 매출은 41%(352억원→495억원), 제주호텔은 5%(231억원→242억원) 증가했다. 이외에도 스테이의 매출액은 37%(290억원→398억원), 레저는 47%(193억원→294억원) 각각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의 2분기 호텔·레저사업 매출액은 1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위탁사업과 관련된 일회성 수수료(100~130억원)가 반영됐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18.2%로 코로나19 전 가장 양호했던 2019년 3분기 9.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실 호텔신라 수익 대부분은 면세점 사업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이 사업이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고 상반기에도 회복 단계에 머물러 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호텔신라 입장에선 호텔·레저 사업 반등이 회사 전체 실적이 악화되는 것을 일부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시장에선 호텔·레저사업이 3분기에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호텔·레저사업은 올 3분기 1420억원 매출과 156억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631% 각각 증가한다.


증권사들이 호텔·레저사업의 실적 상승을 점치고 있는 이유는 주요 호텔·스테이들의 3분기 최대 성수기를 맞은 데다, 이에 따라 객실 가동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객실가동률 회복이 지속돼 높은 객실료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13%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도 가족 관광객이 해외보다는 국내를 선택지로 삼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서울, 제주, 스테이 모두 고르게 투숙률이 개선될 것이다"고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호캉스 트렌드 덕분에 전국적으로 객실가동률이 올라가고 있다"며 "3분기 성수기와, 지난해 기저효과도 있기 때문에 호실적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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