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주력 사업 비용 부담에 2Q 수익성↓
영업이익 35.2%↓…엔데버콘텐트도 적자 기록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올 2분기 CJ ENM의 주력 사업인 미디어·커머스 부문이 모두 수익 창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듦에 따라 TV 홈쇼핑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CJ ENM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925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56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5.2%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순손실의 경우 249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주력 사업부인 미디어와 커머스 부문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한 결과다.


미디어 부문만 해도 올 2분기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수요 증가로 인해 관련 제작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연초 종속회사로 편입된 엔데버콘텐트가 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수익성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7% 감소했다. 송출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TV 홈쇼핑 트래픽은 감소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회사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은 '우리들의 블루스' 등 프리미엄 IP를 앞세운 콘텐츠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 영화 부문과 음악 부문의 성과는 정반대 양상을 띈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부문은 '브로커', '헤어질결심' 등 야심작의 국내 박스오피스 성적 부진으로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와 달리 음악 부문은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589.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NI' 등 일본 자체 아티스트가 오리콘 차트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는 데다 라이브 콘서트 사업이 재개된 결과로 분석된다.


CJ ENM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 기간 매출 15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0억원을 올려 95.7%나 늘어났다. 드라마 제작 편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데다 신규 OTT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는 게 호실적으로 연결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