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도 '한숨'
2분기 영업익 7922억원…전년대비 12%↓
"3분기 프리미엄·보급형 제품군 확대로 실적 만회할 것"
LG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H&A)부문 호조로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상승 여파를 받으며 수익 개선에는 실패했다. 


LG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 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16조9323억원)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9001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LG전자 2022년 2분기 실적 자료제공/LG전자

사업부문별로 보면 가전(H&A)사업은 지난 2분기 매출 8조676억원, 영업이익 4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동기 대비 18.4% 증가했고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 측은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가격 인상과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3조4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매출은 전세계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다"면서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장(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이다.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LG전자 측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1조5381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와 기업간거래(B2B) 시장 회복세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물류비 증가 등 대외적인 악재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에도 대외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영향으로 3분기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고 보급형 제품군을 확대해 생활가전·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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