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특수 누린 경남제약, 이번엔 손흥민 효과?
스타 활용 다양한 2차 마케팅 추진…실적 회복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경남제약이 손흥민 선수를 '레모나' 모델로 발탁하면서 과거 방탄소년단(BTS) 특수를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BTS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뒤 월 판매량이 기존보다 3~4배 이상 증가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손흥민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자사 대표 제품인 '레모나'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선정했다.


손흥민 선수는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며 광고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광고계 최고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축구선수인 손흥민 선수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광고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프로모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손흥민 팬덤들을 신규 소비자층으로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경남제약의 스타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BTS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뒤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보였다. 당시 경남제약은 BTS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경남제약은 레모나 케이스에 BTS 전체 멤버 사진이 아니라 개인 사진을 프린팅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 사진이 프린팅된 제품을 뽑기 위해 계속 구매하다 보니 국내외 온라인사이트에서 완판행진이 이어지기도 했다. 나아가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전체 멤버 사진을 프린팅한 스페셜에디션 제품도 추가로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다만 경남제약의 스타 마케팅 전략이 매번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초 레모나 광고모델로 아이돌 트와이스를 선정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지만 성적표는 부진했다. 지난해 경남제약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9% 가량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 선수 역시 BTS의 팬덤 규모와 깊이(충성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글로벌 슈퍼스타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마어마한 팬덤이 형성돼 있지만 해당 스타에 대한 충성도는 BTS의 아미(팬클럽)와 비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미들은 BTS 최애 멤버들이 담긴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유인책이 될 수 있었지만 손흥민 선수 팬덤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전세계에 퍼져있는 손흥민 팬덤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그런 '매력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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