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아마존 x 리비안', 배송용 전기밴 운행 본격화?
상용화 시작, 10만대 운행 계획 '첫발'…양사 추가 협력 가능성은 '불투명'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주식 투자, 머니네버슬립과 함께 하세요. 다양한 미국 투자 소식과 분석 정보는 머니네버슬립 유튜브 채널과 뉴스레터, 그리고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무슨 일이지? 


21일(현지시간) 아마존은 리비안과 함께 개발한 상품 배송용 전기밴을 상용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차량은 아마존과 리비안이 2019년 맺은 계약에 따라 인도받은 것입니다. 앞서 아마존은 2019년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약 7억 달러를 투자했는데요. 당시 투자와 함께 상품 배송용 전기밴 개발을 의뢰하고, 총 10만대 주문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은 우선 전달받은 전기밴을 볼티모어, 시카고, 댈러스, 캔자스시티, 내슈빌, 테네시,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이후 공급 받는 전기밴이 순차적으로 늘어나는 데 맞춰 운행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에요.


아마존이 리비안에게 전기차 개발을 의뢰했던 이유는 탄소규제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글로벌 1위 이커머스 기업으로, 온라인을 통해 주문받는 상품을 원활히 배송하기 위해 물류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이 리비안의 전기밴을 운행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은 리비안 주주들에게 기쁜 소식입니다.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추가적인 전기밴 공급 계약을 맺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해보게 되는 거죠.


하지만 리비안의 장밋빛 미래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몇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예요.


우선 리비안 차량에 대한 기술적 결함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게 공급되는 전기밴은 2020년 개발이 완료되고, 2021년 일부 아마존 배송 직원들에게 전달돼 도로 시험을 했는데요. 테스트에 참가한 운전자들이 냉/난방 시 차량이 빠르게 방전되는 문제, 방전 후 배터리 재충전까지 1시간이 소요되는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죠. 차량 품질 개선에 대한 과제를 떠안게 된 셈이에요.


리비안의 생산능력에 대한 의구심 또한 존재합니다. 공급망 쇼크와 원활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리비안은 올해 차량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당초 5만 대의 차량을 양산, 판매하려 했지만 그 규모를 2만 5000대로 줄인 것이죠. 해당 양산 목표치에는 아마존의 밴도 포함돼 있습니다. 즉 리비안의 차량 생산능력과 부품 수급 역량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아마존의 전기밴 상용화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존이 리비안 외에 복수의 업체들에게 전기밴을 공급받고 있다는 점도 불안한 부분입니다. 가령 아마존은 지난 1월 스텔란티스에게 전기밴 수천대에 대한 구매 주문을 했고요. 메르세데스-벤츠에도 택배용 밴을 주문하기도 했어요. 리비안의 차량 품질 문제와 공급망 쇼크로 인한 생산 차질 문제가 이어질 경우 언제든 아마존은 다른 업체와의 계약을 선호할 수 있는 셈입니다.


주가는 어때?


21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124.63달러로 전일 대비 1.52% 상승했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하락세를 멈추고 최근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한달새 주가는 14.39%나 오른 상태입니다.


이날 리비안의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종가 기준 주가는 34.13달러로 전일 대비 4.25%나 올랐는데요. 미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리비안의 주가는 이보다 더 올랐습니다. 아마존에게 공급한 전기밴이 상용화된다는 소식은 당분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2,028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