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호 첫 작품 '메디쎄이'에 쏠린 눈
동화약품 창사 첫 M&A…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선봉장 역할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임플란트 제조 전문기업 메디쎄이가 토탈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화약품의 시금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메디쎄이는 신사업 확장을 이끈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의 첫 인수합병(M&A) 작품으로, 동화약품의 새로운 성장축이 되고 있단 것이 업계의 평가다.


2003년 설립된 메디쎄이는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현재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2011년 국내 최초 금속 3D 프린팅 장비를 도입, 신기술 기반의 환자 맞춤형 인플란트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2017년에는 3D 프린팅 기반 다공성 추간체유합보형재(Medussa)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그 결과 2015년 코넥스시장 상장에도 성공했고, 해외 각지 법인 설립을 통해 매년 우상향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2015년만 해도 매출 113억원에 영업이익 9000만원 수준이던 메디쎄이의 실적은 2019년 200억원, 19억원으로 각각 2.6배, 21배 증가했다. 아울러 미국,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지에는 직접투자법인을, 중국의 경우 합작법인을 설립해 보유하고 있다.


메디쎄이의 이 같은 사업성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타진하고 있던 동화약품의 입장과 맞아떨어졌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던 메디쎄이 인수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이는 동화약품이 2020년 메디쎄이 창업주 일가 등 지분율 55.29%를 196억원에 취득,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창사이래 첫 M&A였다. 


메디쎄이 인수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 부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당시 윤 부사장이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고 있는 전략기획실을 총괄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경영능력 입증에 한창이던 윤 부사장이 또 하나의 동화약품 성장축을 만들기 위해 메디쎄이 M&A를 적극 추진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메디쎄이 인수는 동화약품이 표방하고 있는 토탈헬스케어 기업 전환을 가속화 시켰다. 올해만 하더라도 동화약품은 동아에스티 출신의 한종현 대표를 각자대표로 영입, 비제약 사업 육성이란 임무를 부여했다. 한 대표는 의료기기 사업 등 비제약 부문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동화약품에 이어 메디쎄이 단독 대표로 부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 보답하듯 메디쎄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주춤했지만, 올 1분기만 봐도 매출의 경우 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었고, 순이익은 15억원으로 같은 기간 114.2%나 급증했다.


메디쎄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인체 사지 장골의 골절이나 외상 등에 의한 정형외과적 수술적 치료에 사용되는 골접합용판에 관한 기술 특허까지 취득하면서, 올 하반기 기존 고강도 외상고정 임플란트 시스템과 접목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추가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시킨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그간 전략적투자자(SI)로서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메디쎄이가 처음"이라며 "토탈 헬스케어 기업을 표방한 동화약품의 오너 4세인 윤 부사장이 주도한 성공적인 M&A"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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