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디즈니, 스포츠 플랫폼 ESPN+ 구독료 인상
'경제적'인 묶음 서비스로 구독자 유인…수익확대, 디즈니+ 경쟁력 제고 동시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0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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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SPN 홈페이지

[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무슨일이지?


월트 디즈니는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ESPN+의 월 구독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월 구독료는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연 구독료는 69.99달러에서 99.99달러로 인상됩니다. 인상률은 43%에 달합니다. 


ESPN+는 월트 디즈니 소유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입니다.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을 포함한 축구,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들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트 디즈니는 ESPN+와 함께 디즈니플러스, 훌루 등 3개 플랫폼을 동시에 구독하는 묶음 서비스의 가격을 인상하진 않았습니다. 이 요금제 가격은 각각 플랫폼의 결제 금액을 합산한 것보다 낮게 책정돼 있는데요. 한달 구독료는 13.99달러입니다. 


그래서?


월트 디즈니는 개별 플랫폼보다 3개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묶음 서비스의 이용을 장려하는 모습입니다. 1명의 구독자를 늘리면서 얻게 되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는 인상된 ESPN+ 구독료와 묶음 서비스간 가격차가 단 4달러에 불과하도록 조정한 데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즉 플랫폼 이용자들 입장에선 ESPN+ 외에 디즈니플러스와 훌루까지 볼 수 있는 묶음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셈입니다.


이번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경우 월트 디즈니는 주력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의 연간 구독자 목표치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ESPN+ 구독자들이 묶음 구독으로 변경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 수도 증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수를 오는 2024년까지 2억 60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었는데요. 현재 구독자 수가 1억 3770만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년안에 무려 그 수 를 2배가량 늘려야 하는 상황이죠. ESPN+의 경우 구독자 수가 아직 2230만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일부 스포츠 경기들의 독점 라이브 중계권을 따낸 덕에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이 경우 디즈니플러스도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가는 어때?

월트 디즈니는 15일(현지시간) 전일대비 3.66% 상승한 95.2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디즈니의 주가변동은 ESPN+의 가격 인상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닙니다.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토르, 아바타2 등 올해 상영 예정인 작품들이 흥행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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