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Q 영업익 1956억…전년동기비 73%↓
중국 코로나19 락다운·물류대란 '직격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중국 코로나19 락다운과 물류대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 대폭 줄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24.4%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올해 2분기 실적은 메탈 판가 연동과 판매확대에 따라 전분기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중국 코로나19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대란 영향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배경에 대해서는 "전년 2분기 영업이익(7243억원)에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일부 반영돼 있다"며 "이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에는 SK이노베이션과 발생한 배터리 분쟁 합의금 약 1조원이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부터 특허 침해 여부를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소송을 벌여오다 지난해 극적 합의해 배터리 분쟁을 종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을 포함해 총 2조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판가를 연동해온 제품 이외에 알루미늄, 망간, 구리 등에 대해서도 판가를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완성차업체들의 수요 전망도 밝다.


대신증권은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 전기차(EV) 수요 개선 및 정상화, 테슬라의 견조한 전기자동차(EV) 원통형 수요, 북미 GM 합작법인(JV) 1공장 가동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부진이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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