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리그테이블]
M&A
상반기를 대표하는 '빅 딜'은?
1조 이상 19건, 경영권 매각 거래 활발…역대 최대규모 '삼성전자' 블록딜 눈길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4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올해 상반기는 수조원대의 경영권 매각, 지분인수도, 부동산 등 다양한 거래가 쏟아졌다. 4조원대의 아코디아골프그룹 매각, 3조원대의 브룩스오토메이션의 한국 자회사 매각이 이뤄지면서 '메가딜'로 꼽혔다.


7일 '2022년 상반기 팍스넷뉴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잔금납입 완료 기준 올해 상반기 중 1조원 이상 거래는 총 19건으로 집계됐다. 미공개(confidential) 거래를 제외한 전체 거래 규모는 약 76조68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1조원 이상의 빅딜이 30조원 이상을 차지했다.


우선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딜은 일본 아코디아골프그룹의 경영권 매각이다. 2017년에 아코디아골프그룹에 투자했던 MBK파트너스는 5년만에 엑시트(회수)에 성공했다. 아코디아골프를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펀드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에 회사를 약 4조1340억원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관련 회사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몸집을 불리는 '애드온(add-on) 전략'을 꾀했다. 아코디아는 일본 전역에 170개 이상의 골프장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2번째는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의 매각 건이다. 지난 2월 브룩스오토메이션아시아는 자회사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을 미국계 PEF 토마스 H. 리 파트너스에 매각 완료했다. 매각가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김앤장은 단독으로 인수측 법률자문을 맡으면서 실적을 챙겼다.


두산공작기계, 대우건설도 2조원대의 '빅딜'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공작기계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디티알오토모티브에 회사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형태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종속회사인 지엠티홀딩스를 통한 방식이다. 1월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두산공작기계는 'DN솔루션즈'로 사명이 변경됐다. 전체 거래규모는 2조946억원으로 상반기 중 3번째로 큰 딜이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구조조정을 진행한 대우건설도 지난 3월 중흥건설그룹으로 인수됐다. 대우건설은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에도 사명과 역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중흥건설그룹의 주력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DL케미칼의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인수도 대표적인 딜이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 인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미국을 비롯한 중국, 독일 등 주요국 승인 절차를 완료한 뒤 지난 3월 매각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와 협력해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레이튼은 미국와 유럽에 다수의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1조원대의 휴젤, 한샘의 딜까지 1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경영권이전 거래가 차지했다. 8위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블록딜이 이름을 남겼다. 지난 3월 KB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간은 홍라희 씨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2.3% 가운데 0.33%를 매각하는 딜을 이끌었다. 홍 씨는 지난 2021년 10월 KB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 1994만1840주를 장외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블록딜 매각 규모는 약 1조3720억원으로 국내 시장의 역대 블록딜 거래 중에서 최대 규모였다. 이 물량은 대부분 외국기관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건의 1조원 이상 거래에서 경영권 이전은 9건, 부동산매매는 4건, 지분인수도는 3건, 사업·영업 양수도는 2건, 블록딜은 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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