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경영난, 전 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킹스레이드' 외 흥행작 못 낸 여파…베스파 "게임 서비스는 지속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18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파의 대표 게임 '킹스레이드'. (출처=베스파)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중견 게임사 베스파가 경영난에 빠진 끝에 대규모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진수 베스파 대표이사는 전날 모든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파의 현재 직원 수가 1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대부분이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스파는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킹스레이드 외의 흥행 게임을 내지 못하면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속으로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게임사들의 연봉 인상 행렬에 합류해 임직원 연봉을 1200만원씩 일괄 인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일본 시장에 내놓았던 신작 '타임 디펜더스'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인건비 부담만 더욱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베스파는 창업자인 김진수 대표가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 자구책 마련에 힘써왔다. 그해 11월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사인 원이멀스에 개발자회사 봄버스 지분 100%를 57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적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월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베스파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사유 발생이 이유였다. 당시 베스파는 자본잠식률 222.3%를 기록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주권매매 거래 정지 이후에도 베스파는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면서 '킹스레이드2' 등 작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권고사직 통보로 이어졌다. 베스파는 6월 임금과 퇴직금 역시 제때 지급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4월경 거래정지된 주식의 스톡옵션(주식매매청구권) 행사 안내가 있었고 불과 일주일 전에는 킹스레이드 유저 커뮤니티에 '킹스레이드2' 지연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작업 중인 신규 캐릭터를 안내하는 내용이 업데이트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스파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투자 유치 실패로 직원들의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권고사직을 통보하게 됐다"며 "킹스레이드 서비스와 킹스레이드2 개발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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