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신사업 투자...MBN부터 블록체인까지
콘텐츠 사업 확대 기조...기존 미디어인 종편 운영사에 이례적인 투자 눈길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1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의 1분기 외부 법인 출자 현황. (출처=컴투스 1분기 보고서)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컴투스가 미디어와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힘쓰면서 외부 투자 역시 관련 분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통 미디어부터 블록체인 게임사까지 다양한 기업이 눈에 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컴투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1분기에 전체 76억4400만원 규모의 외부 출자를 했다. 전부 투자 개념으로 출자했지만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향후 컴투스와 협업 역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눈에 띄는 분야는 미디어와 이에 관련된 콘텐츠다. 앞서 컴투스는 5월에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1월 종합편성방송 MBN을 운영하는 매일방송에 30억원을 투자했다. MBN은 전통 미디어인 방송사로서 다수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관계 기업인 매일경제 역시 지난해 사내에 블록체인 TF를 꾸리는 등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있다. 컴투스는 2월 엔피티케이이머징아시아펀드1 사모투자합자회사에 15억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테라핀스튜디오, 비브스튜디오스 등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기업에 주로 투자해왔던 엔피엑스프라이빗에쿼티에서 운용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관련 투자도 진행됐다. 컴투스는 그룹 차원에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역시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1월 5X5게이밍에 10억8200만원을 출자했다. 5X5게이밍은 미국 블록체인 게임사로 게임과 디지털 수집품 분야 전문가인 데니즈 게즈긴이 설립했다. 현재 오토체스 스타일의 카드 수집형 게임 '배틀 오브 네이션스'를 개발하고 있다.


2월에는 모비테크에이에스에 5억9900만원이 투자됐다. 모비테크에이에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영상 플랫폼 '사가'를 만들고 있다. 사가를 통해 영상과 3D 애니메이션 제작자 등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형태의 창작물과 NFT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연이어 컴투스는 3월 엑스포퓰러스에 12억1300만원을 투자했다. 엑스포퓰러스는 미국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기업인 동시에 퍼블리셔다. 게임성을 갖춘 게임을 찾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방식으로 현재 NFT(대체불가토큰)수집 게임 '라모'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밖에 컴투스는 1월 베이스디스트링 벤처투자조합에도 2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베이스디스트링 벤처투자조합은 창업 초기 기업 전문 투자회사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서 결성한 펀드로 컴투스 외에도 SK네트웍스, 두나무, 네오위즈홀딩스, 위메이드 등이 출자에 참여했다.


컴투스의 신사업 중심 외부 투자 기조는 1분기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알비더블유에 2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투자가 완료되면 컴투스는 알비더블유 지분 14.96%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알비더블유는 걸그룹 '마마무'와 '오마이걸' 등 다양한 가수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앞으로 컴투스와 함께 음악 예능 제작, 온오프라인 글로벌 공연 등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물론 NFT와 메타버스 등의 신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신사업을 강화하고 콘텐츠-미디어 가치사슬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유력 기업에 투자해 오고 있다"며 "글로벌 웹 3.0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높은 경쟁력을 갖춘 유망 기업에 지속해서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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