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된 OK금융
'돈 몰리는데···' OK저축銀, 직원 수 되레 감소
⑬1년 새 100여명 줄어 '5대 저축銀 중 유일'···"금융권 이직 잦은 영향"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최근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현재 OK금융은 4개의 비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총 19개의 그룹사를 보유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OK금융의 대기업집단 지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비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OK저축은행 등 주력 금융 계열사의 최근 영업실적과 지분구조, 내부거래 등 주요 경영현황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국내 저축은행 가운데 최대 인원을 자랑하는 OK저축은행의 직원 수가 1년 새 100명 이상 감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주요 저축은행들이 자산과 수신액 규모의 증가로 직원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2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OK저축은행 직원 수는 96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명(9.5%) 감소했다. 이 기간 5대 저축은행 중 직원 수가 감소한 곳은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OK저축은행 직원 수는 지난 2019년 1143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매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2020년에는 1078명으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말에는 급기야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직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던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직원 수 감소는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5대 저축은행 가운데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이 기간 다른 저축은행은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수십명에 달하는 인력을 확충했다.

특히 같은 기간 페퍼저축은행은 직원 수를 83명이나 늘려 OK저축은행과 대조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사의 자산과 수익 규모가 꾸준히 늘다보니 그에 걸맞는 전문 인력 충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간 페퍼저축은행의 자산 규모와 수신 규모는 각각 28% 이상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자산 및 수신 규모 증가폭이 페퍼저축은행을 웃돈다. 이에 일부에서는 OK저축은행의 직원 수 감소가 영업점 생산성 제고와 경비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초 경영목표 중 하나로 조직개편을 통해서 영업점 생산성을 제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기업금융 영업 우수인력 중심의 영업력에 집중하고, 영업점 통폐합을 통한 경비절감이 목표다.


실제로 직원 수가 줄면서 OK저축은행의 인건비 총액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이 지출한 인건비는 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일반급여는 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퇴직급여가 14억원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다만 이번 직원 수 감소완 관련해 OK저축은행 측은 경영 전략적 측면의 의도적인 인력 감축이 아닌, 업계 상황에 따른 자연적인 이탈이라는 것.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내 이직 사례가 증가하면서 임직원 수가 1분기 감소했다"며 "그러나 올해 2분기 기준 전년 수준으로 임직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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