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카카오페이 신원근, 자사주 1.5만주 매입
12억원 규모, 매입 후 차익 환원…경영진 4명도 이달 자사주 매입 계획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출처=카카오페이)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사들였다.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가 3월에 발표한 '신뢰 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한 실행안'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약 12억원을 들여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매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해 말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 '먹튀'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페이 경영진에 포함됐다. 논란이 일자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식을 분기별로 다시 사들이겠다고 지난 3월에 약속한 바 있다.  


신 대표는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면서 32억원 규모(세금 제외)의 차익을 얻었다. 이 금액을 올해 말까지 매 분기마다 회사 주식을 사는 데 쓰기로 했다. 당시 같은 논란에 올랐고 회사에 남은 경영진 4명도 같은 약속에 따라 이달 안에 카카오페이 주식을 사기로 했다.


신 대표 등은 이번에 카카오페이 주식을 사들였을 때의 주가와 향후 주식을 팔 때의 주가 사이에 차익이 발생한다면 그 금액도 전부 환원하기로 했다. 환원된 금액의 구체적 사용 방안은 사외이사와 노사가 함께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 및 경영진의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투자자와 사용자, 내부 구성원에게 회사의 지속 성장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성장성을 입증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에 이를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등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수령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다른 경영진도 지난해 성과 인센티브를 반납하면서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날 7만6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최근 증시가 얼어붙은 데다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주식을 최근 팔면서 추가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도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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