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LG家 LB인베스트먼트, 코스닥 입성 도전장
운용자산 1조, 유니콘 포트폴리오 다수 '강점'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7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범 LG가(家) 벤처캐피탈(VC)로 알려진 L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총 상장 예정 주식 수는 2514만9253주, 공모예정 주식 수는 750만주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6년 중소기업 창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뒤 첫 투자조합인 '정보통신전문 LG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이후 2000년 1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4남인 구자두 LB그룹 회장이 취임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현재 1조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브·펄어비스·무신사 등 유니콘 포트폴리오 10여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493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6%, 1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7억원에서 24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다.


업계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가 무리하게 공모일정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시 입성에 나섰던 VC들의 공모 성적이 좋지 않았던 데다 최근 IPO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거두며 공모흥행에 실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VC IPO 흥행 사례가 적은 데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공모절차를 빠르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랜 업력과 운용실적을 갖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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