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파업 위기 일단락
8일 2022년 임금협약 체결…국회 중재에 합의안 도출 성공
노영호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IT위원회 웹젠지회장(왼쪽)과 한정훈 웹젠 인재문화실 팀장이 8일 오후 2시 경기도 판교 웹젠 사옥에서 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웹젠 노조)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웹젠 노사가 임금 합의에 성공하면서 게임업계 첫 파업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노사는 8일 오후 2시 경기도 판교 웹젠 사옥에서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노영훈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IT위원회 웹젠지회(웹젠 노조)장은 "임금협약이 이날 원만하게 체결됐다"며 "상세 내용은 협의상 외부 배포가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웹젠 노조는 임금 평균 16% 인상과 일시금 200만원 지급을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평균 10% 인상과 인사평가 B등급 이상 직원에게만 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태도를 지켰다. 이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자 웹젠 노조는 게임업계 첫 쟁의권 사용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노웅래•이상헌 민주당 의원실에서 중재에 나섰다. 이에 웹젠 노사는 지난달 12일 열린 '웹젠 노사 상생을 위한 국회 간담회'에서 2주 동안 집중 교섭을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그 뒤 전체 네 차례의 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웹젠 노조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을 투표에 붙였다. 그 결과 찬성 비율이 더 높게 나오면서 합의안이 가결됐다. 자세한 투표율과 찬반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 지회장은 "올해 웹젠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IT노조의 첫 쟁의권 사용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몰렸지만 IT업계와 매체의 큰 관심 및 주요 연관 기관과 국회의 중재를 통해 다시 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노사간 교섭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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