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오토메이션, 코스닥 입성…"영업익 2배 목표"
제조 설비 제어SW 전문기업…NH스팩21호와 7월16일 합병, 7월29일 신주 상장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코닉오토메이션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경석 기자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닉오토메이션이 스팩(SPAC)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코닉오토메이션은 25년의 노하우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의 공정 장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대비 2배 이상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장을 위해 수주가 중요한데 수주 잔액을 계속 높이고 있고 안정적인 궤도에 있기에 고속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2003년 설립돼 2011년 AP시스템의 제어 전문SW솔루션 사업부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최근 3년간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3년간 괄목할 성장…전년 대비 영업이익 2배 전망 


코닉오토메이션은 2019년 매출 132억원, 영업손실 43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0년부터 매출 194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는 매출 273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으로 실적이 상승세를 탔다. 


김 대표는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올해 이미 170억원의 수주 잔고가 있고, 이 가운데 100억원이 스마토팩토리 사업부에서 발생한다"며 "포스코, 에코프로비엠, 쿠팡 등의 대기업을 통해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의 사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어 SW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IT인프라 솔루션 3가지 부문이다. 


김 대표는 "제어 SW 솔루션의 주요 제품인 '이지클러스터(EasyCluster)'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라며 "가상공간 속에서 시뮬레이션도 해볼 수 있고, 실제 반도체 설비 과정에서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대해서는 "검사 자동화, 물류 자동화, 제조 자동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AI)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장을 자동화하고, 제어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 있는 '라드웨어(Radware)'같은 보안 솔루션 툴(Tool)을 이용해서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며 IT인프라 솔루션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해당 사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기업, 공기업, 공공기관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트래픽 제어가 필요하고 보안이 중요하기에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5년 반도체 설비를 핸들링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며 긴 세월 IT 업계에서 한 길을 걸어온 회사의 업력을 강조했다.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코닉오토메이션 기업설명회에서 경영성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경석 기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으로 차별화


김 대표는 타사와 차별화된 회사의 강점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보통 타회사들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보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중 한 가지만 다루는데 저희는 2가지를 최적으로 결합해서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며 "에코프로비엠과 협력해 세계 최초의 스마트팩토리 검사 자동화 시스템 'K-LAS'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 다수 기업의 공장에 설치돼 24시간 무인 자동화가 가능하고, 품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포항 공장에 저희 제품 20여 대가 설치가 돼 있는데 트러블이 생겼을 때 센서가 감지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원격 분석하는 제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물류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K-MAS'를 개발해 쿠팡, CJ대한통운에 납품하고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LX판토스, LF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성장 전략에 대해 "이지클러스터를 통해 장비 제어 솔루션 부문에서 국내에서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고, 원익IPS,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설비에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유럽 진출


김 대표는 해외 사업에 대해 "중국 사업을 시작했는데, 미국, 유럽 진출은 계획 단계"라며 "미국 시장은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지리눅스(EasyLinux)'와 같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리눅스는 반도체 제어 전용 솔루션인 이지클러스터의 성능을 10분의 1로 압축해 경량화한 버전으로, 일반 물류 공장의 자동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 밖에도 산업 현장에 메타버스를 적용한 생산 시스템 플랫폼 '메타팩토리'를 개발했다. 메타팩토리를 이용하면 VR(가상현실)을 적용 헝가리 공장, 포항 공장과 코닉오토메이션의 엔지니어가 가상 공간에서 원격으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을 한다. 여기에 AR(증강현실)을 적용해 생산 공정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진행한다.


한편 코닉오토메이션은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았다. 합병기일은 내달 13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달 29일이다. 합병비율 1대 4.613으로, 엔에이치스팩21호 기존 주주는 1주당 4.613주를 배정받게 된다. 이로써 합병 신주는 4021만3222주다.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 후 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 업체인 AP시스템, 넥스틴을 자회사로 둔 APS홀딩스가 코닉오토메이션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APS홀딩스의 보호예수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년,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보호예수기간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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