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확대경]
와이제이엠게임즈
민용재 대표, 휴대전화 부품사를 게임사로
② 민용재 최대주주, 관계사 11곳 안정적 운영…게임 매출 비중 적은 점은 아쉬운 요소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와이제이엠게임즈 지배구조 정점에는 민용재 대표이사가 있다. 민 대표 아래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관계사 11곳을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민 대표는 안정적 지배력을 바탕으로 와이제이엠게임즈의 게임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와이제이엠게임즈 경영권 인수 이후 지금까지도 기존 사업인 부품 부문 매출 비중이 훨씬 높다는 점은 민 대표의 아픈 부분으로 남는다.


와이제이엠게임즈와 관계사 계통도. (출처=액션스퀘어 1분기 보고서)

◆ 민용재 정점 안정적 지배구조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와이제이엠게임즈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민 대표는 3월 기준으로 와이제이엠게임즈 지분 10.63%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다. 민 대표 개인 투자사인 린코너스톤을 비롯한 특별관계자 지분까지 합치면 전체 지분율은 21.02%다.


넷마블 역시 민 대표에게 우호적 주주로 분류된다. 넷마블은 와이제이엠게임즈 지분 10.47%를 소유한 2대 주주다. 넷마블은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사인 액션스퀘어에도 투자한 전례가 있다. 민 대표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친분이 매우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가 본인과 우호 지분을 전체 30% 이상 보유하면서 그룹 전반에 안정적 지배력을 행사 중인 셈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진동모터를 비롯한 부품 부문과 게임·VR(가상현실)·메타버스 분야에서 해외법인 5곳을 포함한 전체 관계사 11곳을 아래에 두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의 해외법인과 보유 지분율을 살펴보면 위해영백미전기유한공사 100%, 와이제이엠게임즈 USA 100%, 영백 마이크로모터 베트남 85.04%, 와이제이엠게임즈 재팬 100%, YB베트남 85%다. 


다른 관계사를 살펴보면 코스닥 상장기업인 액션스퀘어(24.48%)와 이 기업의 100% 개발자회사 액션스퀘어데브가 있다. 액션스퀘어는 와이제이엠게임즈의 게임 사업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으며 메타버스 부문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원유니버스(19.67%)와 이 기업이 지분 66.67%를 보유한 원유니버스랩도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원유니버스랩 지분 16.67%도 쥐고 있다. 원유니버스는 VR 관계사였던 원이멀스와 그래픽스튜디오 봄버스의 합병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그밖에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서울엑스알스타트업스(66.01%)와 위드윈투자조합43호특정금전신탁(100%)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서울엑스알스타트업스는 VR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일본 기업 구미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위드윈투자조합43호특정금전신탁은 위탁자가 신탁재산의 운용을 수탁자에게 지시하면 수탁자가 그 지시에 따라 신탁재산을 운영한 뒤 결과에 따라 수익자에게 배당을 하는 특정금전신탁 금융상품이다. 운용사는 신기술금융사인 위드윈인베스트먼트다.  


민용재 와이제이엠게임즈 대표이사. (출처=와이제이엠게임즈)

◆ 영백씨엠 인수해 와이제이엠게임즈로


민 대표가 와이제이엠게임즈를 이끌게 된 것은 2016년 3월부터다. 그전까지 민 대표는 유명 게임 2000년대 초반 국민게임으로 불린 '포트리스'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넥슨에서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등 일본 증시 상장전 넥슨 성장의 허리를 담당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다니던 1998년 SI(시스템통합)기업 CCR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포트리스'가 크게 흥행하면서 민 대표도 유명세를 탔다. 2003년 넥슨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국내사업 총괄 이사로서 여러 게임의 흥행을 이끌었다.


2009년 넥슨 미국법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민 대표는 넥슨을 퇴사해 중국 벤처캐피털 노던라이트에서 게임 투자를 자문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가 2011년 8월 와이제이엠엔터테인먼트를 세우면서 한국 게임업계로 복귀했다.


민 대표는 와이제이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모바일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게임사 투자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던 도중 2016년 재무적투자자(FI) W투자금융과 손잡고 코스닥 상장기업 부품 제조사 영백씨엠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다시금 이름을 알렸다.


그가 2016년 3월 영백씨엠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회사 이름을 와이제이엠게임즈로 바꿨다. 민 대표가 이 기업을 통해 게임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였다. 2017년에는 회사 최대주주가 W투자금융 측에서 민 대표로 바뀌면서 지배구조 변화도 마무리했다. 


그 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사인 와이제이엠엔터테인먼트는 와이제이엠브이알과 원이멀스를 거쳐 원유니버스로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VR 게임을 다수 개발했고 지금은 메타버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로 이름을 알린 게임사 액션스퀘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액션스퀘어는 PC온라인 게임 '엔빌'을 미리해보기(오픈베타) 서비스 중이고 P2E게임(돈 버는 게임)에도 도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와이제이엠게임즈 전체 연결기준 매출에서 게임의 비중은 2016년 4.25%, 2017년 3.63%, 2018년 29.36%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2019년 11.51%으로 떨어진 뒤 2020년 1.49%, 2021년 6.24%로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퍼블리싱 신작 부재 등 영향으로 전체 매출에서 게임 관련 사업의 비중이 2.09%까지 줄어들었다. VR 콘텐츠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는 점이 위안이 되는 요소로 꼽힌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게임 확대경 23건의 기사 전체보기
와이제이엠게임즈 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