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
바이든 대통령 영접, 팻 겔싱어 만남 등 대외활동 확대…경영 복귀 시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팍스넷뉴스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6년 만이다.


31일 이 부회장은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참석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10여명의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6년까지 매년 호암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이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을 직접 챙기는 등 5월 들어 대외 활동이 잦아진 점을 미뤄볼 때 이 부회장이 서서히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비롯해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면담 등 대외 활동을 펼쳤다.


삼성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 제약, 글로벌 산업 재편 가속화, 미중 갈등 등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수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다"며 "선대 회장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 발전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선대 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만든 상이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을 지급했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용근 포스텍 교수,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차상균 서울대 교수, 키스 정 하버드의대 교수, 김혜순 시인,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 사진제공/호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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