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출장을 일본으로 가는 까닭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도 여전한 대일 의존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그룹)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을 직접 챙기기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관련 글로벌 공급망을 직접 검토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출장지 중 하나로 일본을 지목하고 있다.


2019년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로 반도체 제조과정에 필수적인 감광액(포토레지스트)를 포함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가지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고 나섰다. 이후 우리 정부는 세 품목 모두 국산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는 각각 93.1%, 81.2%에 달하는 등 대일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소재 뿐 만 아니라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도 일본 의존도가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용 레이저 절단기나 웨이퍼 절단기 등의 장비는 일본으로부터 90% 이상 수입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의 출장지로 일본이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전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과의 관계 설정에 힘써 반도체 소재·장비 공급의 안정을 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출장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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