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의 태양광 뚝심, 미국서 결판날듯
친환경에너지 확대 기조 '태양광' 부상...김동관 입지 탄탄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뚝심을 가지고 이끌어온 태양광사업이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빛을 발하고 있다. 김 사장이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태양광사업은 최근 친환경에너지 확대 기조와 맞물려 미래 성장성이 담보된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태양광 전문가라는 평가 속에 주요 대외행사에도 그룹 대표로 나서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태양광사업이 향후 김 사장의 그룹 승계와 경영성과 측면에서 톡톡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오너 3세로는 유일하게 그룹 대표로 참석했다. 김 사장과 함께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은 모두 그룹 총수들이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도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우주 등 한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인텔, 리오틴토,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등 미국 기업대표자들과 만남을 가지며 적극적인 민간외교를 펼쳤다. 


그룹내 영향력도 점차 커지는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에 따라 그는 그룹 내에서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 등 핵심계열사 요직을 모두 꿰찼다.


김 사장이 이처럼 그룹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는데는 태양광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한·미 회의에 오너 자제로 유일하게 참석할 수 있었던 이유도 대표적인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한화만이 태양광 사업자로 남아있는데 이를 이끄는 수장이 바로 김 사장이다.


태양광사업은 김 사장의 대표적인 애착사업이다. 그는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발을 들인 초기부터 함께 해왔다. 한화그룹은 2010년부터 태양광사업을 시작했는데 김 사장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을 담궜다. 이후 줄곧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오며 적자에 허덕이던 태양광 사업을 흑자전환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화에너지 태양광 발전소.사진제공/한화

태양광사업은 김 사장이 경영자로서의 성과를 보여주는데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한화는 현재 미국과 국내를 중심으로 원재료부터 태양광 발전에까지 이르는 가치사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태양광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국가적 차원에서 태양광사업을 육성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서다. 미국내에서는 올해 안에 태양광사업 육성법안(SEMA)을 비롯한 친환경에너지 정책들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한화그룹의 태양광 생산능력 기준으로 예상되는 세제 혜택만 14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인 태양광 수요 증가와 이번 회의를 통한 한·미 협력 강화가 시행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2450억원을 들여 태양광사업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미국 생산기업 REC실리콘 지분 21.34%를 확보하는 등 선제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장 건설 계획도 세웠다. 현재 1.7GW 규모의 공장을 3.1GW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투자를 병행한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국내서 생산한 셀을 활용해 미국서 고효율 모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향후 5년간 태양광 등 국내 에너지분야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에너지 공급기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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