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탐방]
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 기술로 IPO 도전
삼성증권 주관사 선정…누적 투자유치 규모 260억원 달해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이사. IR큐더스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생체현미경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삼성증권으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코스닥 입성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6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 특례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것과 관련 "다수의 바이오 기업 상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기술 특례 상장에 특화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주관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7년 설립된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기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생명체 내부 세포 변화에 대해 실시간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체현미경 세포이미징(IVM)'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회사 설립 3개월 만에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2019년 88억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하는 등 시리즈C 투자금 150억원을 포함해 총 누적 투자유치 규모가 260억원에 이른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IPO를 통해 생체 현미경 장비, 동물 실험 임상수탁기관(CRO) 사업을 비롯해 인체 진단 분야까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 CRO, 대웅제약, 파멥신, 펩트론 등의 전임상 실험에 활용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CRO 사업을 영위 중이다. 기업연구소 리서치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실험 상담을 진행하고, 실험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웅제약, 파멥신,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펩트론 등 이미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임상 단계 실험에서 아이빔테크놀로지의 CRO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전임상은 신약후보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동물에게 사용해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 등을 알아보는 단계다. 


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준 매출액 5억원, 영업손실 25억, 당기순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0년 매출액은 10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5억원을 기록해 아직 수익성 면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액 40억원을 목표로 글로벌 판매망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 고객사를 많이 두고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을 비롯해 막스플랑크 연구소, 상하이 교통대, 오타와대 등의 고객사를 보유 중이며 분야별 사용자의 연구 계획에 맞춰 IVM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암 수술 중 환자 환부에서 눈으로 판별되지 않는 미세 암세포를 감지할 수 있는 생체 현미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원천 기술과 AI 진단 기술로 암 수술 중 암과 주변부 조직으로부터 고해상도 조직 영상을 취득하고 이를 AI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수술 중인 집도인에게 고해상도의 조직병리학 영상 정보와 다양한 분자 바이오마커(신체 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정보를 제공해 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회사 내부 CI. IR큐더스 제공.

◆ 서울대 공학박사 출신 김필한 대표 "글로벌 진출" 포부


아이빔테크놀로지를 이끌어가는 수장은 서울대 전기공학부 공학박사 출신의 김필한 대표다. 김 대표는 2005년 서울대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자신이 배워 온 기술을 바이오 쪽으로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에 하버드 의과대학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에 들어가 펠로우(전임의) 생활을 하며 학문과 기술을 익혔다. 당시 생체현미경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했다.


2010년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으로 들어가 8년간 연구 끝에 생체현미경 기술을 발전시켰고, 2017년 교원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빔테크놀로지를 탄생시켰다.


김 대표는 "성공적인 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생체현미경 솔루션 플랫폼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 암 수술 중 사용 가능한 첨단 AI 의료기기 사업으로도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4년간 7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은 K-바이오 의료기기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위한 국책 사업으로 2025년까지 총 1조2000억원 규모로 정부지원금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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