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면 업무 '시동'
비대면 업무 효율성 한계···업무 공간 확장하는 사례도

[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며 기업 근무 환경도 팬데믹(Pandemic)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고, 개선된 업무 환경을 위해 사옥을 확장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 최근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직장인 38%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무실 출근 비율은 올해 9월까지 49%로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재택근무를 가장 처음 도입했던 미국 테크 기업들도 근무 형태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초 21억달러를 들여 신사옥을 매입했다. 올해도 애틀랜타, 실리콘밸리 등에 사무실과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보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기업이 오프라인 공간을 확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최근 서울역에서 테헤란로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12개 층 규모 업무공간과 도서관, 수면실, 마사지실, 매점, 탁구대 등을 마련했다. 클래스101 측은 "사옥 확장 이전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와 인재 채용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도 서울시 신사동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 사옥을 마련하고 쇼룸을 열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성수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3호점'을 오픈했다.


전면 오프라인 출근을 시행하는 기업도 있다. 포스코그룹은 4월 1일부터 전 직원에게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 GS건설, 한화건설 등도 재택근무를 일부 종료하고 회의·출장·교육·회식 제한을 해제했다.


비대면 근무에서 비롯된 업무 효율성 저하가 국내외 기업의 오프라인 전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2년 넘는 재택근무 기간 동안 미스커뮤니케이션, 업무 진행 속도 저하 등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이라며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근무 제도로 전환하고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고민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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