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모드하우스에 투자
팬 참여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개발사...콘텐츠 관련 기업 투자 지속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1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D2SF가 문을 연 경기도 분당 네이버 제2사옥 스타트업 전용공간 '네이버 D2SF @분당'. (출처=네이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가 NFT(대체불가토큰) 및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기업인 모드하우스에 투자했다. 


모드하우스는 팬들이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행위) 스튜디오인 '언오픈드'의 지원도 받고 있다. 


◆ 모드하우스, 네이버 CJ 등 투자 유치


네이버 D2SF는 모드하우스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 CJ그룹 계열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는 창업을 위한 초기 자본금 투자인 '시드 투자'와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시리즈A 투자' 사이의 투자를 말한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모드하우스는 팬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을 개발해 시장을 빠르게 공략 중이다"며 "앞으로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과도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드하우스는 연습생 선정부터 콘셉트 기획 등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모든 과정에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첫 프로젝트로 걸그룹 '트리플S'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1일 트리플S의 첫 멤버를 공개한 뒤 공식 홈페이지 개설, 일상 영상 공개, 두 번째 멤버 공개 등 각종 콘텐츠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팬들과 함께 플랫폼을 통해 데뷔 유닛 구성과 앨범 콘셉트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병기 모드하우스 대표이사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울림엔터테인먼트, 소니뮤직코리아 등에서 A&R(아티스트 앤 레퍼토리) 총괄을 맡았다. A&R은 아티스트의 발굴과 계약, 육성부터 콘셉트에 맞는 기획과 제작 등도 진행하는 업무를 말한다. 


다른 공동창업진 역시 소셜데이팅 서비스 '아만다'를 운영하는 넥스트매치 부대표 등을 역임한 백광현 부대표 등 K-팝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앞서 모드하우스는 2월 해시드 언오픈드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됐다. 언오픈드는 지난해 7월 세워진 스타트업 스튜디오로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NFT 분야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D2SF에서 투자한 이후 네이버웹툰에서 인수한 비닷두 창업팀이 만든 인공지능(AI) 웹툰 페인터 서비스. (출처=네이버)

◆ D2SF, 콘텐츠 관련 기업 투자 활발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기술 관련 스타트업 90곳에 투자했다. 이들 가운데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도 여럿 포함됐다. 네이버가 콘텐츠 분야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과 맞닿은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D2SF는 지난해 전체 투자의 24%를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에 집중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오디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 쓰일 수 있는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가우디오랩은 온라인에서도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이머시브 오디오 기술'을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과 함께 내놓았다. 포자랩스는 인공지능으로 음악을 작곡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엔닷라이트, 플라스크, 버추얼플로우 등은 3D 콘텐츠 제작 도구를 각자 개발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엔진 '립플래닛'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나인 크로니클'을 운영 중인 나인코퍼레이션, 가상현실 환경에서 다수 이용자의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픽셀리티게임즈 등에 투자했다.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의 IP(지식재산권) 수익 다각화 등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 중인 빅크, 유아동을 위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드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엔비져블 등도 D2SF의 투자 대상에 올랐다. 


D2SF의 투자를 받은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이 네이버에 인수된 사례도 있다. D2SF는 2017년 11월 딥러닝 기반의 동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한 비닷두에 투자했다. 그 뒤 네이버웹툰이 2020년 비닷두를 인수했고 이곳의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웹툰 채색을 자동으로 해주는 'AI 페인터' 서비스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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