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조종사 부족 대란, 항공주 여전히 불안?
'엔데믹' 사업정상화 차질…매출 증가세 둔화, 수익성 악화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0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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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무슨 일이지?


1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미국 항공사들이 조종사 부족 대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조종사 수를 줄이고, 항공기 운행 대수를 줄이는 등 생존을 위한 긴축을 진행했었는데요. 이제 코로나19 유행이 둔화됐지만, 과거 긴축정책의 여파로 사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항공사들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기존 조종사들의 정년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미국항공사 가입 조건 또한 낮춰달라고 하고 있죠. 정년은 65세에서 67세 이상으로, 민간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최소 비행시간 요건도 기존 1500시간에서 750시간가량으로 줄이는 식입니다.


문제는 정부가 이런 요구를 수용한다고 해도, 조종사 대란이 쉽게 해소될 것이라 낙관하기 힘든 점입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그는 "항공업계의 조종사 부족은 현실적이며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조종사의 수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조종사 부족은 항공사들의 '엔데믹'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변수입니다. 우선 폭발적인 여행 수요 증가에도 항공편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종사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비싼 가격(임금)을 지불하고 사람을 고용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요. 이 경우 항공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 항공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기업들 모두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는데요. 대부분 순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경우 최근 항공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주가 상승은 엔데믹, 그리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선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어때?


13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42.99달러로 전일 대비 1.56% 상승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43.27달러로 전일 대비 4.27% 올랐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도 16.58달러로 전일 대비 7.04% 올랐고요, 델타항공 주가도 38.33달러로 4.53% 상승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최근 항공주들의 주가 상승세는 뚜렷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지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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