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호, 블록체인·신재생에너지'에 400억 베팅
CB 발행, 관련 기업 투자 추진...정관 변경해 신사업 투자 강화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삼성전자 1차벤더(부품 공급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율호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블록체인·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율호는 전일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 지난달 26일 100억원 규모의 제5회차 CB 발행에 이은 6회차(100억원), 7회차(300억원) 발행이다. 


두 회차 모두 오는 23일 납입 예정이며, 인수자는 하이퉁 인터내셔널사모펀드(Haitong International PEF)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6회차) 및 타법인증권취득자금(7회차)이다.


현재까지 율호의 미상환 주권 관련 채권 규모는 500억원으로 최근 발행된 5~7회차 CB가 전부다. 전환권 행사로 발생할 주식수는 기발행주식총수 대비 28.77% 수준이다.


CB 발행으로 조달한 500억원 중 400억원이 신사업 관련 타법인 출자금으로 투입된다. 율호는 현재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등의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는 정관변경을 통해 전기차 충전, 풍력 및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들을 추가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달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REC)거래 플랫폼 업체인 대한그린에너지가 발행한 50억원 규모의 CB에 투자하며 본격적인 신사업 투자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율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대상 기업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전기차 충전 및 풍력·태양광 사업 관련 기업 등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율호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22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1차벤더가 됐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904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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