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 재점화
구본성 전 부회장 경영 물러난 뒤 1년 만에 주요 주주 이사진 개편 움직임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4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회사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이에 대해 현 경영진인 구지은 부회장 측은 구 전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지 1년도 안 돼 명분 없는 복귀를 시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워홈은 26일 입장자료를 통해 "구 전 부회장이 보유 지분을 원활히 매각키 위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는데 이는 사실상 경영복귀에 나서겠다고 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주말께 본인 측 인사를 대거 이사회에 입성시키는 안건을 가지고 임시주총소집을 청구했다.


이번 주총소집 청구 성격에 대해 구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측은 각기 다른 논리를 펴고 있다. 먼저 구 전 부회장은 본인과 3대 주주인 구미현씨 지분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워홈이 매각절차에 협조를 하지 않아 부득이 주총을 소집했다는 것. 


반대로 구지은 부회장 측은 구 전 부회장이 거액 배당을 요구한 데다 48명에 달하는 이사 신규선임안건을 올려놨다는 점을 들어 구 전 부회장이 경영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안건이 처리될 경우 구지은 부회장 측 이사는 21명에 그쳐 48명을 거느린 구 전 부회장에게 이사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까닭이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 논란 등으로 실형을 받고 지난해 6월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경영권 분쟁을 겪던 구지은 부회장이 결국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당시 분쟁이 일단락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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