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앤투자, 'OTT 투자 명가' 초석 다졌다
모태펀드 출자 부문 3개 中 2개 운용···"투자 전략 등 높게 평가"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인 케이앤투자파트너스(이하 케이앤투자)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투자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콘텐츠 전문인력들이 주축이 돼 OTT 분야 벤처펀드를 잇달아 결성하며 투자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케이앤투자는 현재 '케이앤문화콘텐츠1호펀드(가칭)'를 결성 중이다. 지난달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사업(문체부 소관)에서 드라마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펀드 결성에 착수했다. 당시 4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었다.


케이앤투자는 오는 6월까지 최소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앵커LP(주축 출자자)는 모태펀드로 약정총액의 최대 60% 수준인 240억원을 댄다. 나머지 금액은 민간 자금을 매칭(matching)해 충당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케이앤투자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OTT 관련 자펀드 3개 중 2개를 운용하게 된다. 도전장을 내민 두 번의 출자사업에서 모두 GP 자격을 획득했다.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OTT 부문'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앤투자가 OTT 투자 포문을 연 건 1년여 전이다. 모태펀드가 주관한 2020년 11월 수시 출자사업(과기정통계정)에서 디지털미디어콘텐츠 부문 위탁운용사로 뽑히며 물꼬를 텄다. 당시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 자리를 꿰찼다. 이후 지난해 5월 '케이앤디지털미디어콘텐츠1호펀드(약정총액 260억원)'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했다.


이 펀드는 모태펀드가 주목적 투자처에 처음으로 OTT 부문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정책자금을 받아 OT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1호 펀드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을 가졌다.


케이앤투자는 펀드 운용인력의 콘텐츠 기업 발굴 역량과 세밀한 투자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콘텐츠 분야에 잔뼈가 굵은 김철우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핵심 운용인력에 남범일 상무와 한상우 팀장을 배치했다. 동일한 인력 구성으로 도전한 두 차례 출자사업에서 모두 위탁운용사 지위를 꿰차며 OTT 투자 전문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OTT 관련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케이앤투자가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며 "심의위원들이 하우스의 투자전략과 실적, 운용인력의 전문성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케이앤투자는 이번 문화콘텐츠1호 펀드 결성을 마칠 경우 설립 6년여 만에 운용자산(AUM) 3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향후에도 중견 하우스 진입을 목표로 운용자산을 빠르게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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